(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를 하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2020.4.10/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he300]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지도부가 '막말 경계령'을 내렸지만 후보를 비롯 여야 정치인들의 설화로 선거판이 얼룩진다. 일부 정치인의 애타는(?) 마음이 거친 말로 표출되면서 유권자의 표심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미래통합당은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를 13일 제명 결정했다. 논란 일주일만이다. 윤리위원회가 '탈당 권고'로 일차 징계를 내렸지만 관련 문제 발언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고 당 지도부는 판단했다. 지난 주말, 수도권과 중도층, 지지세가 취약한 3040 세대의 표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다.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남국 경기 안산단원을 후보가 여성의 신체를 품평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팟캐스트에 오랜 기간 출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같은 지역구의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가 기자회견으로 녹취록을 공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팟캐스트 방송 ‘쓰리연고전’의 초창기 출범 멤버 3명 중 한 명이다. 프로그램 소개에는 "세 연애고자들이 펼치는 막무가내 연애토크"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방송 도입부는 "본 방송은 섹드립(성을 소재로 한 말장난)과 욕설이 난무한다"고 예고한다.
박 후보가 공개한 내용 일부를 보면 방송에서는 “너 결혼하기 전에 100명은 ○○○ 가야 된다”, “가슴이 머리만한데”, “남미계열 백인이잖아. 탄력도 나름 좋다” 등의 성적 표현이 욕설과 함께 등장했다. 김 후보는 함께 웃거나 맞장구를 치고,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달 뒤에 바로 결혼 결심할 수 있습니다"라는 등의 발언도 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여성의 몸과 성적 대상화에 참여한 점을 꼬집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입장문으로 "악의적인 네거티브"라며 "해당 팟케스트는 다소 수위가 높아 부담스러운 내용들 때문에 결국 자진하차 했다"고 해명했다.
(안산=뉴스1) 조태형 기자 = 4·15총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경기지역 후보들이 유튜브 및 SNS를 활용한 홍보 전략을 택하고 있다.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내 선거 사무실에서 단원구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튜브를 활용한 선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2020.3.30/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비례정당 가운데 관심을 모으던 열린민주당의 정봉주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유투브 방송 BJ TV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를 향해 막말과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방송에서 "당신들이 이번 선거 기간 중에 저를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 취급하고도 앞으로 나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라며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 이씨, 윤씨, 양씨, 너네 나 누군지 아직 잘 몰라? 정봉주야”라고 했다. 그가 말 한 이씨, 윤씨, 양씨는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후보에 대해 “그쪽 더불어시민당 14번 제가 한 번 공격해볼까요? 여기서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 이 XXX들아”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정 최고위원은 논란이 된 방송은 삭제하고 이날 오전 별도의 사과방송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이번 4.15총선에서 공개적으로 미래통합당 지지를 선언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막말과 욕설을 썼다가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교수는 지난 11일 저녁 8시 34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증스런 문재인, 한심한 이해찬, 경박한 유시민, 위선덩어리 조국, 빨갱이 임종석, 쪽팔린 김민석, 코로나조폭 박능후, 윤석열열등생 추미애, 위성돌이 정봉주, 댓글왕자 김경수 등등" 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런 인간들을 지지하십니까?" 라고 물어보며 "정말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발언했다.김 교수가 페이스북을 올린 이 시점은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치인 26.69%(1174만명 2677명)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 즈음이다. 하지만 김 교수는 다음날 오전 해당 페이스북을 삭제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