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을·평택을·동대문을 지원…"국회서 견제" 호소
차명진 제명엔 "늦었지만 당연한 일…'비하·모독 발언' 더는 안돼"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을(박용찬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가 워낙 좋지 않아 전망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1당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저희를 1당으로 만들어주셔야 국회에서 견제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경제를 망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법이고, 예산이고, 경제정책이고 자기들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적어도 국회에서만큼은 통합당이 견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통합당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민주당 독재', '문재인 독재'만큼은 꼭 막아야 한다"며 "과거보다 더 반성하고 혁신해서 정말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당 내부를 향해서도 "개혁보수를 하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 세월호 막말, 젊은 세대 비하 발언,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 발언 등은 앞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의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 제명 결정에 대해 "뒤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평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유 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후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움직여온 가운데 이날도 영등포을에 이어 경기 평택을(유의동 후보), 서울 동대문을(이혜훈 후보)을 방문한다.
전날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유세를 방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해 통합당이 탄생한 이래 처음으로 황교안 대표와 얼굴을 마주하고 총선 승리를 의지를 다졌다.
황교안-유승민 종로서 '포옹'…김종인, 수도권 집중 (CG) |
유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놓고 총선 이후 당권 내지는 대권가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총선 이후 역할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모든 사람이 힘을 똘똘 뭉쳐서 선거에서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을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면서 "총선 이후 적절한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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