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4일 양산시 덕계동 덕계 상설시장 앞에서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나동연 후보 사무실 제공) 2020.04.04.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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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벨트냐 전선이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을에서는 여야가 사활을 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재선 양산시장 출신인 나동연 통합당 후보는 집권여당 거물급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맞아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양산을은 양산신도시를 포함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젊다. 지난 총선에서는 서형수 민주당 의원이 당선돼 더 이상 보수당의 텃밭이 아니게 됐다.
양산을은 민주당의 소위 '낙동강 벨트' 요충지다. 낙동강에 인접한 경남 양산, 김해와 부산 서남부 일대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확장을 노린다.
여기에 맞서 나동연 후보는 '낙동강 전선'을 내세운다. 막아낸다는 개념이다. 총선 직전 마지막 주말인 11일 집중 유세 사이에 양산 동면 선거사무소에서 나 후보를 만났다.
나 후보는 "한국전쟁 때처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전선이 낙동강 전선"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다는 점이 더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과반 이상을 못 찾으면 모든 주도권은 여당이 가지고 갈 것이고 결국 헌법 개정까지 밀어붙여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동연 개인의 승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마느냐 이런 선거"라고 말했다.
각오는 비장했다. 나 후보는 "엄청난 중압감을 어깨에 지고 순교하는 심정으로 투사의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대통령 사저의 상징성 때문에 절대 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닥 민심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 후보는 "깊이는 가늠하기가 어렵지만 민심은 돌아섰다고 본다"며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경제실정은 물론 정치, 외교, 안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표 공약으로는 교통 공약을 내세웠다. 나 후보는 "양산을은 가운데 천성산이 가로 막고 있어 동쪽과 서쪽 간에 교통이 매우 불편하다"며 "동서를 관통하는 터널을 뚫는 등 동서 연결도로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경남)=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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