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결정' 잘못은 김종인·황교안에 있어…많이 실망"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성동갑·을(진수희·지상욱)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세대 표심에 대해 "소위 말하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 하면 이것저것 따지지도 않고 좋아하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합리적으로 생각해 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다만 "일부 30·40세대 비하 발언 같은 것은 굉장히 뼈아팠다"고 최근 당에서 제명된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세대 비하' 논란 발언을 지적한 뒤 "보수정당이 젊은 시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앞으로 안된다. 그래서는 보수정당의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세월호 유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당의 징계 수위를 놓고 다시 한번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지도부에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음에도 당원 신분을 유지하도록 만든 잘못은 지도부, 선대위원장(김종인)과 당 대표(황교안)에 있다고 본다"며 "두 분에게 촉구했는데 이렇게 통하지 않는 것을 보고 실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 후보에 대한 징계가 선거를 완주할 수 있는 '탈당 권유'로 나오자 "이제는 김종인·황교안 선대위의 결단에 달렸다"며 사실상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여권 인사들로부터 잇따라 나오는 '민주당 압승' 발언에 대해 "너무 좀 오만한 이야기"라며 "국민을 진짜 바보로 아는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4·15총선 통합당 지지호소하는 유승민 |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유세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내놓은 180석 판세 전망을 거론하며 "(전망이 현실화한다면)정말 겪어보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이후 왕십리 일대에 거주하는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여당에 대해 "그 사람들의 머릿속엔 경제정책이 아예 없다. 제가 20년 정치를 하면서 몸으로 절감한 것이다. 저 사람들한테 경제를 맡기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이 과반이 돼서 문재인 정권이 잘못 가는 것을 견제하고 국민 돈 함부로 펑펑 쓰는 것 못하게 하고,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서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 만들어 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 경합지를 중심으로 방문해온 유 의원은 이날 이후에도 수도권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3일 영등포을(박용찬)·평택을(유의동)·동대문을(이혜훈) 등을 지원하고, 선거 전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안산단원을, 과천·의왕, 광명갑과 을을 거쳐 강서 지역에서 퇴근길 인사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승민과 함께 지지 호소하는 통합당 후보들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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