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속 여야 간 유세전 치열…여야 지도부 수도권 공략
여야 격전지된 경기 의정부갑 |
(전국종합=연합뉴스) 4·15 총선 전 마지막 휴일인 12일 여야 후보들은 전국 각지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후보들은 부활절을 맞아 교회를 방문하거나 인파가 몰리는 공원이나 전통시장 등지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권자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전국 각지 여야 후보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유권자를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에서는 미래통합당 선대위가 이날 오전 부산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행사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은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경부선 철로 지하화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오후에는 합동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옥수골에서 등산객과 아침 운동을 나온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하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도 옥수골과 화랑공원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대전 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각자 지역구를 훑는 전략으로 유권자와 자주 만나는데 주력했다.
마산합포 박남현 후보 라면 26개 먹방 |
이날 일부 여야 후보들은 먹방을 하거나 절을 하는 등 이색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사전투표율이 26%가 넘으면 라면 26개를 먹겠다고 공약했던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경남 창원 마산합포 후보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먹방을 했다.
그는 라면을 직접 끓여 먹으면서 유권자 댓글에 답하고 공약을 소개하기도 했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희수 후보가 오일장에서 '삼보일배'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민생당 천정배 광주 서구을 후보는 도로변에 자리를 깔고 지나가는 유권자에 절을 했다.
민생당 천정배, 3천배 유세 |
이날 여야 간 격전지로 분류되는 선거구가 많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저마다 거리로 나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청와대 출신 거물 신인과 야당 중진 의원 간 맞대결로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성남시 중원 후보들은 지역구를 구석구석 누비며 핵심공약을 홍보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민주당 윤영찬 후보는 황송공원,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단대오거리역 등지에서 등산객과 시장 상인을 만나 '상대원∼모란 간 대원천 복원', 'IT 교육 아카데미 구축' 등 공약을 홍보했다.
이 지역구에서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을 한 통합당 신상진 후보도 은행시장, 상대원 시장, 단대오거리역 등지에서 거점 유세를 진행하며 '대원천의 생태문화 체육 복합공원 조성' 등 주요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호소했다.
경기도 의정부갑 후보들도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부탁하며 열띤 선거운동을 했다.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는 이날 오후 1시께 의정부시 중랑천변에서 '암벽 여제'인 아내 김자인 선수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 인사했다.
소방관 출신의 30대 정치 신인인 오 후보는 자신의 얼굴을 최대한 알리기 위해 얼굴 전체를 덮는 투명 가리개를 쓰고 이마에는 '본인입니다'를 써 붙인 뒤 열띤 선거운동을 했다.
의정부갑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는 부활절인 이날 오후 순복음의정부교회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강풍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색 모자를 쓰고 2번 지지를 호소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자 '지역구 세습' 논란 이후 당을 탈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석균 후보도 중랑천과 호원동 거리에서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정춘숙 후보 지원 유세 나선 이낙연 위원장 |
여야 후보 간 4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받은 인천 서구갑의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는 이날 부활절을 맞아 서구 가정동 등지 교회를 돌고 지역 전통시장 등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이학재 후보도 지역 교회 앞에서 교인들에게 인사하고 지역 전통 시장에서 대대적인 집중 유세 활동을 펼쳤다.
여야 지도부도 이날 수도권 주요 승부처를 돌며 치열한 선거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의 동쪽 끝인 강동구에서 시작해 인천까지 촘촘히 훑는 수도권 '횡단유세'를 하며 막판 선거운동에 피치를 올렸다.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서울·경기 유세에 총출동했다.
4·15총선 통합당 지지호소하는 황교안 |
(장덕종 이강일 변지철 이정훈 김재홍 허광무 한종구 류수현 권숙희 홍현기 기자)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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