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 지지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는 온라인 포스터. '선거 전망을 낙관하지 말고 끝까지 경계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사진출처= 민주당 보좌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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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치권 안팎에서 4·15 총선 투표 결과 범여권이 180석 이상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낙관을 경계해야한다”며 "방심하지 말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록적 사전투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15일 본투표에도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란다”며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거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며 “스스로 더 낮아지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민주당 의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선거때 우리 의석이 과반 넘을것 이라고 공언하는건 막말 못지않게 위험한 일이다”며 “선거때마다 느끼는건데 우리 국민은 휩쓸림보다 견제심리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지도적 인사들이 말조심 해야 할 때!”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내부 경선에서 져 총선에 나가지 않고, 출마하지 않는 중진의원들과 ‘들러리 유세단’을 조직해 전국을 돌며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이밖에 많은 여당 의원들이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방심하면 진다”는 등의 메시지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4·15 총선에서 민주당과 범여권 의석을 모두 합치면 180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혼자선 180을 못한다. 과한 욕심 부리지 말고 진보의 모든 배를 합쳐 승선 인원 180명을 채우면 된다"고 말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30석을 포함해 147석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권 지도부 인사들은 유시민 이사장과 이근형 위원장의 전망을 공식석상에서 인용하는 등 선거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4년전 새누리당이 총선 직전에 170석도 가능하다고 자만했다가 결국 선거에 졌다”며 “지금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겸손하게 유권자들에게 읍소를 해도 모자랄 때다”고 지적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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