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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4] '경제회복' 머리띠 두른 황교안 "무도한 정권 심판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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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유세에 김종인 등 대대적 지원…"바꿔야 한다" 구호도

황교안, 종로 15개동 돌며 '큰절'…"국민 두려워하겠다, 기회 달라"

연합뉴스

함께 인사하는 황교안과 김종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4.11 toadboy@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인 황교안 대표는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11일 대표적인 열세 지역인 혜화동 대학로에서 공개 유세를 하며 '막판 뒤집기'에 주력했다.

유세에는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부부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일부 후보 등이 함께했다. 당의 간판으로서 '정치 1번지'에 나선 황 대표 지원에 당력을 총동원한 모습이다.

황 대표는 유세에서 현 정권을 "무능한 제멋대로 정권",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껍데기 정권"이라고 부르며 경제·안보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추가경정예산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결국 국민들 주머니를 또 털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무도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불법·탈법·무능한 정권이 별별 짓을 다 한다. 저보고 뇌물을 받았다고도 한다"며 "이 정부는 자기들 목적을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를 할지도 모른다. 이미 하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테러'는 같은 당 오세훈 후보(서울 광진을) 유세 현장에 중년 남성이 흉기를 들고 접근한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가 처음 (종로에) 나갈 때 상대 후보가 50% 가까이 되고, 저는 20%였다. 이게 경쟁이 된다고 생각했느냐"라며 "이것을 뒤집는 것이 국민의 힘이다.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국회의원 후보가 4월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종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하며 큰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위원장은 "여기가 1번지이므로 황교안 후보를 당선시켜 대권으로 향하는 후보로 만들어보자"고 힘을 보탰다.

연설 마친 뒤 김 위원장은 황 대표의 이마에 '경제회복', 황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정권심판'이라고 쓰인 핑크색 머리띠를 각각 둘러주고 "바꿔야 산다"는 구호를 연호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180석 이상을 가져갈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있다'는 질문에 "표는 국민에게 있는데, '몇 표 얻겠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오만"이라며 "오만한 정치세력은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황 대표는 종로 17개 동 가운데 종로 1∼4가동, 종로 5·6가동을 제외한 15개 동을 돌며 '큰절 유세'를 벌였다. 유세차에서 연설하다 중간중간 내려 주민과 인사하고 "도와달라"며 큰절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차가운 바닥 온도가 온몸으로 느껴지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하는 정치를 하겠다. 기회를 달라.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이 '큰절 유세'에 나선 것은 맞상대인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데 대한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황 대표 선거캠프의 정성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낙연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9일간 5일에 걸쳐 지방 유세를 다녔다며 "종로가 대권 놀음의 정류장이냐"고 비판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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