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있는 여당 후보 밀어야 지역 발전" vs "무너진 경제 되살리려면 바꿔야"
지지 호소하는 울산 남구을 후보들 |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6개 선거구 여야 후보는 총선을 나흘 앞두고 마지막 주말 휴일을 맞아 유권자 마음 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보수 성향 지역으로 평가받는 남구을에는 원내 1, 2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여야 후보가 사실상의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저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현 정부와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지지해달라', '무너진 나라와 울산 경제를 되살기 위해서는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선거구에는 최근 검찰이 수사한 2018년 울산시장 지방선거 관련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로 알려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출마했다.
김 전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까지 이 지역 3선 국회의원 출신이기도 해 유권자의 재선택을 받을지 이번 총선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민주당 박성진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해 울산지역 발전을 책임지겠다며 김 후보를 상대로 당당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손 흔드는 박성진 후보 |
박 후보는 11일 이른 아침부터 현대해상 사거리에서 막지막 주말 유세전에 뛰어들었다.
이어 선암동, 대현동, 장생포동을 도는 차량 유세를 펼친 뒤 저녁에는 도심 최대 번화가인 롯데 사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나 힘 있는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박 후보는 "15일은 울산이 과거로 되돌아가느냐 미래로 앞서가느냐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라며 "울산 발전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민주당 박성진을 선택해달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통합당은 믿을 수 없다. 울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나아지거나 바뀐 게 전무한 상태"라며 "더 큰 울산 발전을 위해 말보다 행동을 하는 저 박성진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지 호소하는 김기현 후보 |
김 후보도 아침부터 남구 변전소 사거리에서 주말 유세를 시작한 뒤 이날 오후에는 부산·울산·경남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대전 중구지역을 찾아 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대전 중구에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지역이다.
김 후보는 "불과 삼 년 만에 나라 살림, 울산 살림이 거덜 나고 있고, 청와대의 하명수사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도 무너졌다"며 "큰 위기에는 큰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입법과 사법, 행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시도지사 평가에서 5번 연속 전국 일등을 할 정도로 정치력과 정책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의 폭주를 막고 나라를 더 위대하게, 울산을 더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 박병욱 후보도 당 정책 홍보를 위해 선거구를 누비며 마지막 주말 유세전을 펼쳤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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