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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김혜민 기자] '조국과 윤석열'이 총선 막바지 여야 공방의 핵심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n번방'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면 조국 전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버닝썬' 수사 은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오는 주말에는 민주당과 n번방이 연루됐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검찰과 언론 유착 의혹을 들어 검찰 개혁의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진복 통합당 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n번방 특별팀(TF 대책위원회)에서 많은 제보를 받았고 이를 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n번방과 민주당의 연루 관련 내용인 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를 듣긴 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아직 확인을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8일 한 보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제보들에 대한 점검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으며, 주말쯤 되면 국민들이 보고 이 사람들(민주당) 가증스럽게 볼 것"이라며 "(우리는) 기껏 말실수 좀 터지는 것 외에, 권력도 돈도 힘도 없어서 터질래야 터질 게 없다. (민주당은) 숨기고 했던 게 한 두가지가 아니며, 터질 일이 많이 있다고 보는 것은 들은 게 있어서 하는 얘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n번방 사건 주범인 조주빈의 사기 행각 과정에서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거나, 아예 n번방 리스트에 관련 인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온다. 통합당 n번방 사건 TF에 참여하고 있는 버닝썬 제보자 김상교씨는 지난 7일 "지난해 민주당 모 중진 의원을 만나는 등 n번방 사건을 얘기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조국 전 장관을 주된 타깃으로 삼고 있다. 부장검사 출신 김웅 통합당 서울 송파갑 후보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버닝썬 사건 때 약물에 의한 성착취물 온라인 거래가 처음으로 터졌는데, 그 때 제대로 수사했다면 n번방 사건은 막을 수도 있었다"면서 "버닝썬 수사 경과를 잘 알고 있다. (비호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이 스스로 수사가 미흡했다고 인정했을 정도였으며, 그 위에는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n번방 관련 정치 공작을 획책하고 있다며 이미 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다. 채널A 기자와 검찰이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고 있다는 의혹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유 이사장 건, 하나가 아니라 제가 파악하는 것도 또 하나 있다"며 "거의 전모를 파악했기 때문에 당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아마 선거 3∼4일 전에, 투표일이 얼마 안 남아서 반격할 시간이 없을 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가족 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으며,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대검 감찰본부의 감찰을 반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다시 검찰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가진 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못 되면 미래통합당에 국회의장도 빼앗기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개혁도 다 물거품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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