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을 결정하는 4·15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16년만에 과반을 넘볼 수 있다”며 자신하는 분위기인 반면, 통합당은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해찬 “16년만에 과반 넘볼 수 있을 것 같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9일)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전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16년만에 과반을 넘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더불어시민당 비례의석만 17석이 넘으면 제1당은 틀림없고, 어쩌면 16년 만에 과반을 넘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쌓으려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1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제1당이 되어야 한다. 미래통합당에 국회의장을 내주면 안 된다”며 “우리가 무조건 제1당이 되어야 정권 재창출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특히 민주당이 16년만에 과반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지역구는 아직 박빙인 지역이 많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면 130석 이상 이길 것 같다”며 “시민당 비례의석만 17석이 넘으면 제1당은 틀림없고 어쩌면 16년 만에 과반을 넘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문재인정부의 두 날개”라며 “이번만이라도 정당투표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시민당에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통합당 김종인 “통합당에 한번만 기회를 달라”
반면 통합당은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최근 일부 당내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차명진(경기 부천병)·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막말에 대해 “참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소상공인 정책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이 자리에서 통합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며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이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단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3차례 허리를 숙였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