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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코로나 확산?…계속 퍼지는 음모론에 WHO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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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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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5G이동통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시킨다는 괴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국으로 퍼지며 논란이 잇따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가짜뉴스 차단에 나섰다. 팬더믹 이후 세계 곳곳에서 각종 음모론이 떠오르며 이 같은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병)이 소셜미디어를 휩쓸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WHO는 9일(현지시간) 오후 공식 트위터 등에 #KnowTheFacts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물을 올렸다. WHO는 "바이러스는 전파, 이동통신망을 통해 움직이지 않는다"며 "현재 코로나19는 5G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은 많은 국가에서도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5G 주파수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 '5G 기지국 주변에 거주하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황당한 소문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최근 영국에서 5G 기지국에 불을 지르는 방화사건까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방화 사건 직후 영국 정부는 물론 WHO도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 같은 인포데믹은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기지국 방화에 이어 시설을 점검하는 기술자들도 협박을 받으며 작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현재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림자 정부가 전 세계 인구를 줄이기 위해 코로나19를 퍼트렸다는 음모론부터 '코로나19 감염자들이 헬레콥터를 타고 각국을 돌고 있다', '에이즈를 확산시키기 위해 코로나19가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등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치권 내에서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병했다는 점을 들어 중국의 생물무기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었다.


특히 이 같은 인포데믹은 보건당국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해 전염병을 더욱 퍼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크다.


WHO는 이날 5G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는 가짜뉴스 외에도 '마늘을 먹거나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 '핸드 드라이어기가 코로나19 발병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몸 전체에 알코올이나 염소를 뿌리면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 등 잘못된 소문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공지했다.


WHO는 "코로나19는 감염자가 기침 또는 말을 할 때 비말 등을 통해 전파된다"며 이 같은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을 것 등을 당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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