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 산청함양거창합천 토론…야권후보끼리 '무소속출마 옳으냐' 난타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MBC경남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대 총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후보들이 9일 MBC 경남이 텔레비전과 유튜브로 생중계한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거창군 선거 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토론회에는 이 선거구 후보 전체 7명 중 더불어민주당 서필상·미래통합당 강석진·민생당 김운향·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참석했다.

공직선거법 제82조에 따라 참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우리공화당 박영주·민중당 전성기·국가혁명배당금당 김태영 후보는 연설로 대체했다.

후보들은 첫 번째 공통질문인 '남부내륙철도 노선 및 역위치 선정'에 관해 '조기 착공'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노선은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기존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등 여러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그 외 공통질문인 ▲ 산청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 농·어촌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 ▲ 하림명품테마공원 조성사업 제안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비교적 차분히 진행되던 토론회는 '상호토론' 시간에 강석진 후보가 김태호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며 난타전으로 변했다.

강 후보는 "(김 후보는) 2015년 10월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요구가 있을 때는 중진은 험지로 차출 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정작 본인은 전략 요충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을 위한 대통합 대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본다"며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에 김 후보는 "강 후보님, 탈당 두 번 경험한 적 있지 않으시냐"며 역공을 편 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사퇴 등 지금 황교안호(號)가 제대로 공천했느냐. 국민은 이미 다 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나아가 "대권 경쟁에서 상대 될 사람을 자른 게 이미 언론에 보도됐다"며 자신이 이 기준에 따른 희생양인 듯 말하고 "황교안 대표가 대권 주자 3위인데 야당 대표가 3위까지 떨어진 건 이미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이 다투는 사이 서필상 후보는 김 후보를 타깃 삼아 이명박 정권 때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것이 타당했느냐고 몰아붙였고, 김 후보에게서 "돌이켜 보면 부족했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처럼 우기지 않고 저는 부족한 것을 스스로 알고 사퇴했다"라는 답변을 돌려받았다.

본 토론 후 마무리발언을 통해 서 후보는 '집권당의 힘'을, 강 후보는 '경제 살리기'를, 김 후보는 '존재감'을 각각 강조했다.

서필상·강석진·김태호 "내가 적임자"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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