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후보자(PG) |
안산과 성남에서는 상대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 선수(選數)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안산 단원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고영인 후보는 지난 6일 경쟁자인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김명연 후보가 선거공보에 넣은 '3선 국회의원 뽑으면'이라는 문구에 대해 "허위경력 기재"라고 주장하며 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3선 국회의원을 만들어주면 더 많은 일을 하겠다는 의미였다"며 문제 제기를 일축했다.
성남 중원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윤영찬 후보 측도 같은 날 4선의 현역 국회의원이자 경쟁자인 통합당 신상진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4선인 신상진 후보가 유세차량과 홍보물 등에 '5선의 힘! 압도적 추진력!' 등을 표기한 것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신 후보 측은 다음날 보도자료를 통해 "5선 의원이 돼 더 큰 일꾼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는 의미다. 선관위에서도 선고공보물 후면 약력란에 4선 의원이 명시돼 '문제없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선관위에 윤 후보를 맞고발하겠다며 반격했다.
광명갑선거구에 출마한 통합당 양주상 후보는 경쟁자인 민주당 임오경 후보가 거리 현수막과 선거공보물을 통해 이미 시작했거나 예산이 확보된 관내 사업을 자신의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안성선거구의 통합당 김학용 후보도 7일 민주당 이규민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바이크를 타는 김학용 의원이 바이크의 고속도로 진입 허용 법안을 발의했다'는 허위 사실을 게재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상대 후보들의 고발에 임오경 후보는 "해당 사업들은 진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임 후보가 당선되면 임기 내에 꼭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뿐 허위사실은 아니다"고 했고, 이규민 후보는 "공신력 있는 기사를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각 후보의 이런 고발이 허위사실 유포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도 있겠지만, 선거법 저촉을 거론하며 표심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따라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후보 간 고소ㆍ고발과 흠집 내기는 더 가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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