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부산 지원 유세 때 거론 "부산 또 다른 도약 위해 풀어나가겠다"
통합당 후보들 일제히 포문 '표 의식한 기만전술', '애매한 뜬구름 답변'
[그래픽] 동남권 신공항 건설 추진 일지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15 총선에서 실종된 '동남권 신공항' 이슈가 부산에서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이슈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부산 지원 유세 때 거론됐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 제2 도시인 부산이 그 위상에 맞게 발전하는 게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절실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신공항 문제를 포함해 부산이 안고 있는 여러 현안을 정부와 함께 민주당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함께해요' |
미래통합당은 총선을 의식한 전형적인 선거용 발언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시장을 지낸 부산진갑 서병수 후보는 9일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5석만 주면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겠다'고 한 민주당이 또다시 표를 의식한 기만전술을 펴고 있다"면서 "부산에서 당장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하지 않는다면 부산에 와서 더는 신공항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국무총리실에서 신공항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한 게 2019년 6월 20일이고 이낙연 당시 총리가 과학적으로 검증하겠다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밝힌 게 같은 해 9월 30일이었다"며 "또 정치놀음으로 신공항 건설을 무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하는 서병수 |
이어 "이낙연 씨는 빠지고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한다면 쌍수를 들어 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지금이야말로 영남권 관문 공항 건설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당장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할 자신이 없다면 김해신공항부터 제대로 건설한 뒤 그다음에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라"고 제안했다.
통합당 하태경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도 8일 "이낙연 전 총리가 부산에 와서 뜬구름 잡는 발언만 하고 갔다"고 비판했다.
하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산 시민들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원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하겠다'는 명시적 답변 없이 '신공항 현안 풀겠다'는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애매한 뜬구름 답변만 한 것"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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