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총선 D-6] 통합당, 연일 수도권 유세에 '전력투구'…"한 번만 기회 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종인·유승민·미래한국당 원유철, 서울·경기 화력집중

'막말 논란'엔 대국민사과…'정부 무능' 메시지 강화·청와대 저격 유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엿새 앞둔 9일 또다시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 지역과 경기 부천·의왕과천 등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유승민 의원은 경기 김포·하남과 서울 강동에서, '형제정당'을 표방하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서울 동작·용산과 경기 화성을 찾았다.

중앙선대위 차원에서는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만 전남과 제주를 찾았을 뿐 모두 서울과 경기에 시간을 쏟았다.

전체 의석의 절반 가까이(121석)가 걸린 수도권은 역대 선거에서 막판까지 표심을 읽기가 어려운 곳인 데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도·무당층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곳으로 평가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연합뉴스

'김대호ㆍ차명진 후보 막말' 대국민 사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ㆍ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4.9 yatoya@yna.co.kr



특히 통합당은 최근 김대호(서울 관악갑)·차명진(경기 부천병) 등 수도권에서 '막말 논란'이 잇달아 터지면서 민심이반을 막고 이슈를 전환하기 위해 부심 중이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열세로 점쳐졌던 상황에서 돌발 악재가 나오면서 위기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참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읍소했다.

통합당은 일부 후보의 '막말' 논란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전날 당 윤리위와 최고위를 잇달아 열어 제명을 확정 지었고, 차 후보에 대해서도 곧 당 윤리위를 열어 같은 수준의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당초 차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부천에 지원 유세를 하기로 계획했으나 일정을 변경, 부천이 아닌 광명에서 지원 유세를 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무능한 정부' 메시지를 거듭 전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수습과 그 이후에 이어질 경제적 위기를 극복해나갈 능력이 현 정부에는 없는 만큼 제1야당인 통합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줘 위기극복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통합당의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평을 지원유세에서 "지금 상황은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도 지금 정부는 아무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정부의 재정 역할이 미흡할뿐더러 코로나19 확산도 정부가 아닌 국민 덕에 이 정도 수준에서 수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1류, 정부는 2류, 청와대는 3류에 속한다는 말이 나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나라를 또 한 번 만들었다가는 대한민국은 어느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은평갑 홍인정 지원 유세하는 김종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불광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은평갑 홍인정 후보 유세에서 홍 후보의 손을 맞잡아 들고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4.9 toadboy@yna.co.kr



김 위원장은 최근 친 문재인 성향의 상대후보가 있는 지역들을 잇따라 방문해 이른바 '저격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서울 은평갑 지원유세에서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후보를 겨냥, "대통령에게 충성한다고 하는 인사들이 많이 출마했다. 이들까지 합해지면 국회는 더욱더 '허수아비 국회'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역인 박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엔 '조국수호'에 나섰던 민주당 김남국 후보와 맞붙는 박순자(경기 안산단원을) 후보를 찾아 "맹목적으로 청와대만 쳐다보고 일한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구로갑·을의 김재식·김용태 후보를 찾는다. 이들은 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서울 구로갑)·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서울 구로을) 후보와 각각 맞붙는다.

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