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대 살리는 방안 연구 시작…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태세 유지해야"
종로 창신동 유세…장애인야학과 정책협약·문구점 거리 소상공인 만남도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이낙연 후보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피해) 사각지대를 챙겨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지원하는 식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숭인동 유세에서 "추경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기업 긴급구호자금 등 긴급재난지원금으로는 충분히 지원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남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차 추경에 이어 3차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여당 지도부가 공식화한 것이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종합소득세 납부 유예 등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분야의 보완책이 나와 정부가, 또는 정책이 미처 챙기지 못한 분야의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보다 민간의 각 분야가 '포스트(POST) 코로나', 코로나 이후 각 분야와 업계의 전략과 존재방식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각 업계 분들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세대'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제가 주목하는 점"이라며 "코로나를 거치며 학업, 취업, 고용 유지에 상처를 받게 된 세대가 있을 수 있다. 저희도 정치권 내에서 코로나 세대를 살리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금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안정되는 것 같지만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19일까지 일단 연장했다. 19일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날 것인지는 장담하기가 현재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코로나19 퇴치하게 됐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방역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 위기 앞에서 정치권이 싸움을 중지하고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는 국회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 시발점이 4·15 총선이어야 한다"며 "서로 미워하지 말자, 저를 지지하는 분들도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미워하지 말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분도 저 이낙연을 미워하지 말라고 부탁드린 이유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 창신동 완구 시장 방문 |
이 위원장은 유세에 앞서 대학로 노들장애인야간학교와 정책협약식을 맺고 "장애인의 주거, 노동, 교육에 관한 권리와 그 확보, 가족 지원을 포함한 여러 지원도 우리가 해야 할 과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 세대가 마지막 세대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신동 쪽방상담센터 앞 문구점 골목을 둘러보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온라인 교육 등으로 문구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지금도 호주머니에 볼펜을 3개 가지고 다니고 수첩도 가지고 다닌다. 손편지도 쓴다. 옛날에 '깨알수첩'으로 유명해졌다"며 "아이들에게 손글씨를 가르쳤으면 좋겠다. 정치인들의 고민일지 모르지만 훌륭한 분도 방명록 글씨가 졸렬하면 우습게 보이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유세에서도 "문구·완구 분야는 고충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 와있다는 것을 오늘 새삼 확인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업계 간담회를 열어 이 고충의 타개책을 함께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종로 현안과 관련해서는 "창신동 남측지구가 종로 내부의 4차산업 혁명지대로 변모하기를 바란다. 기존 서울시 재정비에 더 얹어 첨단창업단지를 유치하고 싶다"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세를 다니는 이 위원장에게 외신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선거운동 방식을 묻자 이 위원장은 "마스크와 손 소독은 늘 한다. 어쩌다 악수를 하더라도 소독제를 가지고 다니며 뿌리고 있다"며 "다중 집회를 자제하고 개인적으로 대면접촉은 자제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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