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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산업위기] 현대기아차 美공장 셧다운 연장…국내공장도 연쇄 생산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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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급감에 생산량 조절 나서

헤럴드경제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는 등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 이달 13∼17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과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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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의 가동 중단이 잇따라 연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절벽으로 자동차 수출이 급감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부품 공장들의 코로나발(發) 2차 셧다운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셧다운’ 연장=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5월 1일까지 가동 중단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가동 중단 기간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였다. 앨라배마공장은 이번 연장 결정으로 약 45일간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셧다운 기간 동안 3만여대에 달하는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도 당초 10일 정상가동계획에서 이달 24일까지 공장 문을 더 닫기로 했다. 현대차 러시아공장과 브라질공장도 가동중단기간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직원들의 안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공장도 코로나發 2차 셧다운 위기=국내 자동차 생산공장도 해외 수요가 급감하면서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이 생산되는 울산 5공장 라인이 다음주 일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라인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투싼은 북미, 중동 등 수출용 모델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수출지역에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이번 생산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이미 지난 기아차 모닝을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 공장도 6일부터 13일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유럽 등 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수요가 급감으로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희오토는 기아차 경차를 위탁생산하는 업체로 유럽 등 해외수출비중이 75%에 달한다.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 각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수요가 급감하자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희오토가 문을 닫자 이 공장에 엔진을 공급하는 현대위아 평택공장과 현대모비스 서산공장도 휴업하기로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물량이 감소되면 재고량 조절을 위해 다른 차종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국내에서 생산하는 물량중 약 60%가량이 수출물량이기 때문이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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