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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뉴욕증시, 3.4% 상승…코로나 진정 기대감‧샌더스 중도사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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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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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포기 소식과 유럽 봉쇄 정책 완화 움직임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79.71포인트(3.44%) 상승한 2만343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90.57포인트(3.41%) 오른 274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3.64포인트(2.58%) 상승한 8090.9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진정 추이와 국제유가 동향, 샌더스 사퇴 영향 등을 주목했다.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발생 수가 둔화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추이가 이번 주 이후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그는 미국의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다만 여전히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 추이를 볼 때 코로나19의 정점을 기대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미국의 샌더스 상원의원이 현지시각 8일 미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하차 선언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경쟁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날 샌더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나는 대선 후보 캠페인을 그만둔다. 대선 후보 경쟁은 끝났지만, 정의를 향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도 샌더스 후보자 캠프 측을 인용해 샌더스가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은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돼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결전을 벌일 수 있도록 샌더스가 길을 열어줬다"고 했다. 그동안 월가는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장 막판 급반등에 성공하며 6% 이상 오른 점도 시장에 작용했다. 무함마드 아르캅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다음날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OPEC 플러스 긴급회의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점이 유가를 올렸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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