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 |
최근 OBS 주최 토론회에서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린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8일 “세월호 유족의 아픔을 우롱한 ‘텐트 속 진실’이 밝혀진다면 나는 죽어도 좋다”고 했다. 4·15 총선에서 부천병에 출마한 차 후보는 8일 오후 방송되는 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통합당 지도부는 차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차 후보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논란이 된 TV토론 발언에 대해 “세월호 유족의 아픔에 동병상련을 느낀 국민들의 성금을 모아서 만든 세월호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을 향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내 발언으로 마음이 상한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드리며 내 거친 표현도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8일 방송될 TV토론 발언) 진의는 (일반) 유가족이 아니라 신성한 세월호 텐트 안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일을 벌인 추문에 연루된 사람들과 이를 이용해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TV토론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할 당 지도부가 제명부터 거론하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내가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죽더라도 추문의 진실이 밝혀진다면 상관 없다”고 했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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