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코로나 후 경기회복, 5G가 이끈다" 연내 SA상용화…스마트공장도 200개 구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지하철, 백화점 등 2000여개 시설에 5G 실내(인빌딩) 기지국을 설치하고 5G 단독방식(SA)을 상용화하는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5G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5G 스마트공장도 올해 200곳 이상 구축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영상회의를 통해 제3차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략위원회는 작년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4월3일), 5G+ 전략 발표(4월8일) 1주년을 맞아 5G+ 전략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신·제조사의 민간 추진성과 및 계획 발표, 정부의 5G+ 전략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등 안건 보고에 이어 5G 일등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들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현장의 애로사항들을 공유하면서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5G가 돌파구를 찾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제 위기상황을 5G+ 전략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상용화 두달 후인 지난해 6월 100만명대를 돌파한 국내 5G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말을 기준으로 577만명을 넘어섰다. 전국에 구축된 기지국(준공신고 기준) 수는 지난 2일을 기준으로 11만5000개국으로 파악된다. 이는 상용화 당시(3만5000국) 대비 3배를 웃도는 규모다.


통신사들은 올해 5G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하철, 공항, 백화점, 중소형 건물 등 2000여개 시설에 5G 인빌딩을 구축, 커버리지를 확충하기로 했다. 연내 5G SA 상용화와 28㎓ 대역 망 구축을 통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G 특성을 온전히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통신업계는 코로나19로 자칫 경제위축이 심화할 것을 우려, 상반기 망 투자규모도 당초 2조7000억원 규모에서 4조원으로 50% 확대한 상태다. 단말기 제조사들 역시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정부 또한 5G+ 전략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약 6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융합서비스 발굴·확산을 위한 규제혁신, 신규사업 발굴과 함께 상시적인 점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비,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15대 5G+ 전략산업 분야별로 2020년 추진목표와 주요 계획도 제시했다. 이들 산업 분야는 올해 5G 상용화 국가가 증가하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2020년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장비·부품 국산화,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5G 스마트폰 역시 전년 대비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28㎓ 단말기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선다. 5G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애플의 5G 기반 아이폰을 출시, 화웨이 등의 중저가 단말기 출시 등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15% 달성을 위해 헬스케어 제품 신규개발, 산업육성전략 수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글로벌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5G 상용화, 헬스케어기기 수요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9.0% 성장한 664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아울러 '5G의 꽃'으로 불리는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정보보안 분야에서도 선도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5G 스마트공장도 200곳을 구축,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국이 올해 목표로 한 50곳 내외보다 훨씬 많다. 이밖에도 드론,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엣지컴퓨팅 등 분야에서도 기술 개발과 5G 기반 조성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5G+ 전략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범부처 협력도 추진한다. 범부처는 현재 고혈압, 당뇨, 발열, 복통 등 주요 감염병 증상과 질환을 빠르게 진단 및 분석 할 수 있는 '닥터앤서 2.0' 개발,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처리, 차량통신 및 보안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개발 사업 등을 기획 중에 있다. 이들 사업은 연내 기획재정부의 예산심의 과정을 거친 후 2021년 신규사업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1개 부처 차관과 통신·제조사 대표, 학계·협회 관계자 등 민간위원 13명 등이 참석했다. 토론에 참여한 복수의 민간위원들은 코로나19로 매출 감소, 부품 수급 우려 등 현장의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원격·재택근무, 비대면 진료 등이 일상화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격적인 5G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기에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여 5G 일등국가로 도약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상황을 5G+ 전략으로 극복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범부처·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결과와 상반기 중 출범예정인 5G+ 전략 점검반 운영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한 ‘5G+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실행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