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넷플릭스로 공개되는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의 해외 판매를 맡았던 콘텐츠판다가 최근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8일 콘텐츠판다에 따르면 '사냥의 시간' 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를 상대로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리틀빅픽처스가 넷플릭스에 '사냥의 시간' 해외 공개 권리까지 모든 넘긴 것을 중지해달라는 소송이다.
앞서 리틀빅픽처스는 "오랜 기다림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고, 콘텐츠판다는 '사냥의 시간'을 이미 약 30여 개국에 선판매했고 추가로 70개국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서 리틀빅픽처스가 '이중계약'을 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콘텐츠판다가 법원에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 공개되는 것이 아닌 해외에 공개되는 것과 관련됐다. 콘텐츠판다는 선판매가 이뤄진 국가에서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로 공개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콘텐츠판다 측은 "상영금지 가처분과 계약 해지 무효가 주요 소송 안건"이라고 짚었다.
리틀빅픽처스는 "충분한 사전협상을 거친 뒤,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법률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해지했다"라면서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그 이후에 체결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주장했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등 충무로를 이끄는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얻기도 했다.
지난 2월 26일 국내 개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고, 리틀빅픽처스는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 독점 공개를 선택했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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