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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KBS 3개 노조 일제히 "與 비례후보 정필모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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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당 비례 8번 정필모 前 부사장

KBS 1·2·3 노조 "중립성 훼손" 일제히 비판

언론단체 추천 철회에 "명분 없어졌다"지적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4·15 총선에 출마하는 정필모 전 한국방송공사(KBS) 부사장에 언론계의 십자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례적으로 KBS 내 3개 노조도 한목소리로 정 후보를 비판했다. “퇴사 후 곧바로 정치권에 직행해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해쳤다”는 비판이다.
조선일보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는 더불어시민당 정필모 후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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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1노조)은 6일 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1노조는 “정언유착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론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라며 “사측이 정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해야한다”고 했다. 정 후보가 정당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저항하는 언론인’으로 소개한 것을 두고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판단된다”며 문제 제기를 했다.

이어 7일엔 KBS공영노조(3노조)도 “(정 후보가) KBS 윤리 강령과 세부시행기준이 정한 정치활동 제한범위를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가세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2노조)도 지난달 24일 “KBS의 공정성은 훼손됐고, 묵묵히 제자리에서 현업을 지키는 모든 구성원들은 상처를 받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KBS 내 3개 노조가 일제히 정 후보의 총선 출마를 규탄한 것을 두고 KBS 안팎에선 “모처럼 만에 보는 의견 일치”란 얘기가 나왔다. 여기에 시민당에 정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기자협회 등 4개 언론 단체도 “의견 수렴에 소홀했다”며 추천을 철회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정 후보의 출마 명분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시민당은 “소수 정당과 시민사회 추천인사들을 당선권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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