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치인에게 가장 중한 건 말"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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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가 8일 통합당에서 제명됐다.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 제명안을 의결했다. 김 후보가 지난 6일 30·40세대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전날 ‘노인 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공직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관악갑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와 무소속 김성식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제명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지만, 김 후보가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면서 엄중 경고 조치만 했다. 하지만 다음날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해 ‘노인 폄하’ 논란까지 일었다. 통합당은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며 제명 사유를 밝혔다.
김 후보는 “재심 청구를 하겠다”며 반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이들어서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 모멸감을 갖게 되는 일이냐”며 “저를 제명조치하면, 오히려 장애인 비하에 휘말리게 되어 있다”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정치인 가장 중한 것은 말”이라며 “첫날 말실수 해서 ‘그거 한번 그래도 참고 보자’ 생각했는데 다음날 또 거의 똑같은 말실수를 했다. 선거에 임하는 다른 후보자들을 위해 단호하게 처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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