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 공장 중 63개 가동 중단…4월 생산은 더 줄어들 듯
7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Anfavea)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량이 2019년 3월 대비 21.1% 감소한 19만대에 그쳐 3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65개 생산공장 가운데 63개가 조업을 중단하고 12만3천여명의 근로자가 집단휴가에 들어간 상태여서 4월 생산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연맹은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생산량은 58만5천900대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6% 감소했고, 판매량은 55만8천100대로 8.1% 줄었다.
연맹의 루이스 카를루스 모라이스 회장은 "4월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자동차 산업 전체가 공포에 빠졌다"고 말했다.
브라질 자동차 산업 코로나19 직격탄 |
앞서 연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 필요성이 커진 데다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멈추고 매장도 속속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맹은 영업 중단 후 판매가 재개돼도 40일 가까이 버틸 수 있을 만큼 재고는 충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판매는 경제 침체 이전인 지난 2014년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생산량은 294만4천962대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인 2013년의 371만2천736대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으나 3년 연속 생산량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량은 279만대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2014년(350만대) 이후 5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반면에 지난해 수출량은 42만8천200대로 전년보다 31.9% 감소했다. 수출 감소 폭은 2017년 이후 가장 컸고, 수출 실적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최대 시장인 아르헨티나 경제의 위기가 장기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