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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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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서울 찍고 강원·경기 달려간 통합당…'정권심판' 화력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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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횡단 강행군…김종인 "통합당이 과반 차지해야 '그들도' 정신차려"

황교안도 이른 아침부터 '호남행 통합열차' 배웅하며 막판 보폭 넓히기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전 마지막 일주일의 문턱에서 서울, 강원, 경기를 오가는 횡단 유세로 유권자 마음 잡기에 주력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첫 일정으로 서울 성북갑·을 지역구 합동 유세 후 곧장 강원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선대위 지도부가 강원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북한과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여온 곳이다. 실제로 지난 19대, 20대 총선 모두 당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후보들이 압승에 가까운 전적을 올렸다.

그러나 10여년 만에 '야당'으로 임하는 이번 총선의 경우 보수 분열, 선거구 재획정 등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더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자체적인 판세분석에서도 수도권에 못지않은 '경합지'로 분류하고 있다.

빡빡한 수도권 유세 일정 속에서도 이날 시간을 쪼개어 강원도로 달려간 것은 이런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이날 하루 버스로 '횡단'한 거리는 약 320㎞에 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당에서 권역별 현장 회의를 개최한 뒤 20년 만에 분구가 된 춘천·철원·화천·양구갑(김진태)과 을(한기호), 원주 갑(박정하)과 을(이강후)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연합뉴스

강원 표심 공략 나선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7일 오전 강원 춘천시 미래통합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공동 강원권역 선대위 회의에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정권 교체를 호소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4.7 yangdoo@yna.co.kr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선대위도 함께했다. 강원지역 현역인 염동열·김기선 의원을 비롯해 신원식·지성호·김은희 등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강원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 정부는 이런 막중한 상황에 대해선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엉뚱한 일'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통합당이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그 사람들도 정신을 안 차릴 수가 없다"며 '정권심판'을 위한 한 표를 거듭 호소했다.

춘천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진태 후보는 "강원도 정치 1번지 춘천마저 전부 '파란색'으로 되면, 이게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은 특히 선거가 본격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정권심판론의 두 축인 '조국 사태'와 '경제 실정'을 고리로 대여 난타전에 화력을 높여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오전에 출연한 CBS 라디오에서도 범여권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와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대통령께서 조국이라는 사람에 대해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그를 수사한) 윤 총장에 대한 비난이 자꾸 쏟아지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여주·양평과 성남 지역 후보자 합동 유세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수도권을 중심으로 충청권과 부산·경남(PK), 강원을 차례로 훑은 김 위원장은 오는 8일 다시 충청·경기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선거전 마지막 주말인 9∼11일에는 제주와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호남행 미래한국당 환송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및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5·18묘역 등 호남을 방문하는 비례위성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 및 비례대표 후보들을 환송하고 있다. 2020.4.7 zjin@yna.co.kr



자신의 출마지인 종로 유세에 집중해온 황교안 대표는 이른 오전 용산역으로 나가 미래한국당의 '호남행 국민통합열차'를 환송했다. 비례정당 유세 지원에 황 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당내 일각의 지적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옆 지역구인 중구성동을에 출마한 지상욱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였다.

황 대표는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에 초점을 맞췄다. '큐 카드'까지 준비해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잇단 '말실수 논란'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거론하며 "이념 경제만 알지 시장경제를 모르는 무도한 문재인 정권 때문에 골탕 드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황 대표가 "겉으로는 번지르르하지만, 속으로는 위선 덩어리, 누구였나"라고 묻자 지지자들은 "문재인"이라고 외쳤고, "정의로운 척 하면서 온갖 범법 행위를 다 저질렀던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하자 "조국"이라고 답했다.

장외에서는 황 대표와 종로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도 이어졌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에 대해 "손에 잡히지 않고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기름 바른 공 같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지역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종합부동산세, 위성정당 창당 등 답변이 곤란한 각종 현안에 대해 '둥근 네모 같은',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취지이다.

박 위원장은 특히 "조국 관련 말 바꾸기를 물으면 양비론으로 슬쩍 피해갔다"며 "차기대선 노리는 분이 과연 진정성 있는지, 옳은 걸 옳다고 그른 걸 그르다고 할 담대할 용기가 있는지 의문 들게 한다"고 언급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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