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주전 3루수 목표" 천성호, KT 슈퍼루키 계보 잇는다[SS TALK]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t 위즈 천성호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공수교대를 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의 주전 3루수가 되고 싶습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신인다운 패기넘치는 답변이 돌아왔다. 마법사 군단의 미래 3루 주인을 꿈꾸는 ‘루키’ 천성호(23)의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대학 출신 야구 선수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현실 속 천성호는 KT의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학 졸업예정 선수 중 가장 먼저 프로구단에 이름이 호명된(2차 2라운드) 천성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의 땅’인 KT에서 천성호는 소형준(투수), 강현우(포수)와 함께 1군 엔트리 진입이 유력한 신인 중 한 명이다. 벌써부터 까마득한 선배들과 백업 경쟁을 펼칠 정도로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츠서울

kt 위즈 천성호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프로 데뷔 첫 시즌이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어 아쉬움이 클 법 하다. 천성호는 “KT 팬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아쉽다. 그래도 준비할 시간은 늘어났다. 더 철저히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입문한 선수들에겐 준비 시간이 늘어난 게 나쁘다고 할 순 없다. 오히려 여유를 갖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향상된 기량으로 프로 데뷔를 맞이할 수 있다. 천성호는 “스프링 캠프에서 많은 것을 얻고 배웠다. 타석에서 집중력이 향상됐고, 수비에서도 실수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복귀 후 진행하고 있는 훈련과 청백전에서 강점은 더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고 있다. 천성호에겐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시간이다. 그는 “훈련을 계속하고 청백전에도 꾸준히 나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수비 불안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선배들의 조언도 천성호에겐 큰 도움이 된다. 그는 “(박)경수 선배님과 (심)우준 선배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실수했을 때 기죽지 말고 더 자신있게 하라는 말씀이 크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신인들은 조그마한 실수에도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잘 아는 선배들이 천성호가 실수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단국대 동문인 조용호와 송민섭의 존재도 든든하다.

이런 환경 속에 천성호의 자신감도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프로 선배들과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천성호는 “3루수를 오래 봤고, 자신있다. 꼭 주전 3루수로 자리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수비, 특히 약점으로 꼽힌 송구를 보완하는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천성호가 강백호에 이은 KT 슈퍼루키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