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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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금호그룹이 라임자산운용과 관련된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 계열사의 자금을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연합뉴스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 계열사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3월 발행한 약 85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영구채 중 300억원을 출자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런앤히트 6호’가 영구채에 600억원을 투자했는데, 에어부산·아시아나IDT·케이에프 등 금호 계열사가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해당 펀드에 투자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이 1종 수익자, 금호 계열사가 2종 수익자 자격이라 부실이 발생하면 라임이 먼저 상환받고 손해는 에어부산 등이 떠안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회사가 모회사 영구채를 인수한 것을 놓고 상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상법에선 상장사가 주요 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위한 대여, 증권 매입 등을 금지하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이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이 회사는 당시 2차례에 걸쳐 850억원, 65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지만 매입 주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어부산이나 아시아나IDT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금호그룹 측은 포트코리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투자엔 문제가 없으며 운용사가 독립적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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