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집중' 이낙연 "일할 사람 뽑아야"…이인영 강남서 "지역 대변할 여당 의원 필요해"
양정철, 경기 후보들과 정책협약…임종석, 전남 훑으며 텃밭 다져
시민들과 인사하는 이낙연 후보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4·15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서울과 경기·인천을 포괄하는 수도권은 전체 지역구(253곳)의 절반에 가까운 의석(121석)이 걸린 곳이다.
1당 지위 유지를 기본 목표로 삼는 민주당은 이곳에서 반드시 승기를 쥐겠다는 심산이다. 당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표심 몰이에 나선 이유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 유세전에 집중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종로 재동초 인근과 동묘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여야가) 의견이 다르더라도 우선 몇 달간이라도 싸우지 말고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고통을 우선 이겨놓고 봐야 한다"며 "싸우려고 준비하는 사람보다는 일할 준비부터 갖춘 사람을 뽑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마음 속은 아직도 한겨울이지만 계절은 분명히 봄을 향해 가고 있고, 창신동·숭인동의 봉제공장부터 봄기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과 그에 따른 경제적 고통, 사회적 상처를 작심하고 덤벼서 어떻게든 해결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자와 기념촬영 하는 김성곤 후보 |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의 취약 지역인 '강남벨트'를 공략했다.
특히 이인영 위원장은 교대역 인근의 박경미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코로나19가 일상을 파괴했지만 우리는 연대와 협력의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이겨낼 수 있다"며 "누가 국정 안정에 도움을 줄지, 누가 서초구의 품격 있는 발전을 위해 힘을 쏟을지 구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남권 유세에서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앞서 이낙연 위원장은 지난 2일 토론회에서 종부세 제도 보완과 관련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 그리고 그분들이 뾰족한 소득이 없는 경우에 현실을 감안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5일 "당 지도부에서 협의했다"며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원내대표이기도 한 이인영 위원장은 '이를 약속해주러 온 건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라고 답한 뒤 "의원들이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원내대표는 당연히 존중하고,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무엇이 적절한 균형이고 조화인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곤 후보와 함께 도곡시장을 찾은 이인영 위원장은 강남을 대변할 힘 있는 여당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 지역이) 재건축과 종부세 민원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하는데 집권 여당의 힘 있는 김 후보 정도는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잘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싸움만 반복되지 않겠나. (김 후보가) 재건축·종부세 문제를 해결하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고양 찾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각각 지역구를 찾으며 후보 힘 싣기에 나섰다.
양 원장은 이날 김용민(경기 남양주병)·한준호(고양을)·이용우(고양정)·김주영(김포갑) 후보를 차례로 방문해 정책 협약을 맺고 연구원 차원의 공약 지원을 약속했다.
양 원장은 "이번 총선은 철 지난 '조국 대전'이 아닌 엄중한 '코로나 대전'"이라며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고, 앞으로는 코로나발(發) 전 세계 경제위기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남 순천에 출마하는 소병철 후보를 시작으로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김원이(목포) 후보를 차례로 방문하며 민주당의 '텃밭'을 다졌다.
특히 소 후보에 대해서는 "당에서 삼고초려를 해 여러분과 함께 순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모셔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이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순천이 민주당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 원혜영 의원 등 다선 의원들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은 경남 지역을 방문했고, 이석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들러리 유세단'은 경기 남부권을 훑으며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순천 찾은 임종석 |
hrse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