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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코로나가 미세먼지 줄였나…충남 초미세먼지 1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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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초미세먼지 작년보다 40% 감소

중국 차량·공장 멈춘 영향도 있는듯

최근 4개월간 충남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년보다 1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역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전년 같은 기간 기간 35㎍/㎥보다 6㎍/㎥(17.1%)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3월의 경우 26㎍/㎥로 작년 3월 43㎍/㎥보다 17㎍/㎥ 줄어 40%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교통량 감소와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난방연료 사용률 저하가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충남과 서해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중국 베이징·텐진·헤베이 지역의 미세먼지 발생량도 전년보다 줄어 국내로 넘어오는 미세먼지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국 지역의 지난해 12월~올해 2월까지 미세먼지 농도는 77㎍/㎥로 전년 같은기간 88 ㎍/㎥보다 11 ㎍/㎥이 줄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국내와 중국에서 자동차, 공장 등 오염물질 배출원 가동이 줄어 미세먼지도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정착되면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예상 시기인 12∼3월 중에 석탄발전소,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건설 공사장 등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조치를 강화하는 제도다.

이 기간 도내 석탄발전소 30기 가운데 12기가 가동을 정지했고 20개 대형 사업장과 공사장 등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총 2031톤의 미세먼지를 감축했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미세먼지 줄이기에 동참해 준 사업장과 도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대기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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