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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대전 서구을 TV토론…코로나19 대응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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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경기회복 위한 소비운동 동참" vs 양홍규 "소득주도성장 폐기해야"

연합뉴스

대전 서구을 후보자 TV 토론회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7일 오후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서구을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미래통합당 양홍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우리공화당 이동규 후보(왼쪽부터)가 토론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4.7. jkhan@yna.co.kr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4·15 총선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미래통합당 양홍규·우리공화당 이동규 후보가 7일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후보들은 이날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부동산 대책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빅2'로 꼽히는 박 후보와 양 후보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양 후보는 "정부의 친노동 반기업 정책으로 코로나 이전에도 어려웠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코로나 사태의 충격파는 끔찍할 정도"라며 공세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각종 자료를 보면 투자가 추락하고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우리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하고 있다"며 "투자 진작을 위해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 후보는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다"며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모델이 표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11조원의 추경 예산을 마련했고 내년 예산 중 20조원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긴급지원금이 나온다면 소비 운동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상대 후보의 공약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양 후보의 '지방소멸 지원 특별법 제정' 공약에 대해 "소멸하는 지자체가 많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서구을과는 어울리지 않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양 후보는 "대전의 인구가 2013년 기준 꾸준히 감소하고, 우리 지역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지역의 교통,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자는 의미"라고 맞받아쳤다.

양 후보는 "박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보면 완공사업·계속사업·공약사업으로 표기했던데 일부 사업은 박 후보와 무관하다"고 각을 세웠다.

이에 박 후보는 "월평도서관 등 도서관 정비, 황톳길 조성 및 정비, 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이 모두 제 공약이 제 노력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대전 서구을 양홍규·박범계·이동규 후보 TV토론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7일 오후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4·15 총선 대전 서구을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미래통합당 양홍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우리공화당 이동규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하고 있다. 2020.4.7. jkhan@yna.co.kr



두 후보는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보였다.

양 후보는 "건전한 투자심리 회복 및 투기자본 유입 차단과 함께 행정적인 제재를 통해 분양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박 후보는 "너무 걱정할 게 아니지만, 더 과열된다면 관심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규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위해 힘쓰겠다"며 "부모가 총에 맞아 돌아가셨고 자식도 없는 할머니인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해 주자"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를 향해서는 "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으로서 조국 전 장관은 적폐청산 대상이냐"고 물었고, 양 후보에게는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들이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는데, 보수통합이라는 명목으로 배신한 세력과 통합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내용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확정판결이 있기 전에 단언하기 어렵다"고 답변했고, 양 후보는 "탄핵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문재인 정권에 대한 보수통합은 독재에 대한 저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11.22%를 얻어 토론회에 참석했으나,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정열 후보는 '직전 선거 정당 득표율 3%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토론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TV 토론회는 8일 오전 10시부터 KBS 1TV를 통해 1시간 동안 방송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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