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주환, 당론과 다른 목소리 김해영에 "행동 부족하다"
민주 김해영 "양심에 따른 목소리"
민생 박재홍 "실용적 인물 국회로 보내 달라"
4·15 총선 부산 연제구 TV 토론 |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7일 열린 4·15 총선 부산 연제 후보 TV토론에서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 김해영 후보 정체성을 놓고 설전이 이어졌다.
통합당 이주환 후보는 "김 후보는 당 안팎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데 이는 중도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는 속셈 아니냐"며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 한 의원으로서 당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부담이 없는 것이 아니다"며 "하지만 당에서 가장 젊은 의원으로서 양심에 따라 목소리를 냈을 뿐이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올바른 소리에 상당히 공감한다"고 하면서도 "이를 바꾸기 위한 행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다. 그래서 혹시 언론플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현 방안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당 소속 129명 의원 중 제가 초선이다. 혼자서 정책을 기획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제 구민들이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제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고 받아넘겼다.
후보들은 코로나 사태, 침체한 부산지역 경제 부양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빵점'이라고 말한 적 있는데 이는 국내외 평가와도 다른 것이고, 무엇보다 방역당국 노력을 폄하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물론 과거 정부에서 만든 방역체제 때문에 대응이 잘 이뤄졌다고 본다"면서 "현재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아시아권 국가처럼 입국자를 일찍 차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민생당 박재홍 후보는 "병·의원, 경찰 등 각 부분에서 체계적으로 잘하고 있다. 외신에서도 칭찬하고 있다"며 "다만, 잘못된 부분은 앞으로 개선하면 된다고 생각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연산로터리 주변 개발 공약과 관련해 후보 간 기 싸움도 벌어졌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연산로터리 랜드마크 사업은 저의 공약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 비판했고, 박 후보는 "랜드마크화할 부지는 있는 것이냐"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공약이 중복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연산로터리가 차만 지나가는 거리가 아니라 빛과 아름다움이 있는 거리로 만들어 상권 활성화를 꾀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황령산 3터널 건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황령 3터널 개발 사업 공약은 2004년 사업 보류 결정 후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이 후보는 "2021∼25년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이 국가적으로 시작된다"며 "이 사업에 포함해 추진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관련 사업 추진 시일마감이 올해 7월로 3달도 남지 않아 민간에서 추진하는 것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그랬던 것처럼 정직하게 일하겠다. 젊은 정치인으로 미래 지향적인 국회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보수와 진보보다는 실용적 인물을 국회로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일한 만큼 대우받고 상식이 통하는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주는 정치를 하겠다"며 한표를 부탁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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