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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시리아 민간시설 5대공습은 정부군·연합군 소행"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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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조사단 "2019 병원, 학교 , 어린이집 공격 조사결과" ·

6번째 알레포 공격은 반군책임

뉴시스

[서울=뉴시스]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를 공습해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가 17일(현지시간) 반군 측 구조단체 '시리아 시민방위대(하얀 헬멧)'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하얀 헬멧 구조대원들이 이들리브주 라마다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 하얀 헬멧 트위터 갈무리)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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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의 시리아내 민간시설 폭격 진상조사단은 2019년 시리아에서 수 많은 희생자를 냈던 학교, 진료센터, 병원, 어린이집 등 5개 민간시설에 대한 공습과 군사공격이 시리아 정부군, 또는 정부군을 지원하는 연합군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6일 (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두 번에 걸친 의료센터에 대한 공습도 시리아 정부와 동맹군들이 수행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임명한 자사위원회 위원들이 작성한 비밀 보고서의 185쪽에 달하는 요약본이 공개되면서, 여섯번 째 민간시설 공격인 알레포 지역의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소 폭격은 시리아 반군 또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시리아 북서부 최대의 반정부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유엔조사단이 구성된 것은 러시아와 터키가 2018년 9월 17일 시리아 이들리브주에 "전투 완충지대"를 설립하는데 동의한 이후로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격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서한에서 시리아 정부가 구테흐스 총장이 여러 차례 시리아 방문 허가를 요청했는데도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위원회는 "사법적 권한이나 재판권을 가진 단체는 아니며 법률적인 문건을 작성하거나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닌 진상조사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사무총장은 지난 해 세계 인권단체들과 시리아 관련 시민단체들의 민간 시설 공격에 대한 빗발치는 비난과 진상조사 요구에 부응해서 3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임명했다.

이 보고서에 대해 시리아의 바샤르아사드 정부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러시아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으며 공습을 당한 진료센터 들도 반군에게 점령된 이후로는 더 이상 의료 시설의 기능을 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격당한 곳 대부분은 유엔이 지정한 미 군사시설, 또는 의료 등 인도주의적 목적의 민간시설로, 국제법상 군사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는 곳으로 지명된 곳들이었다고 유엔 조사단은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4월 28일 하마주 마디크 성의 알 아마드 중학교 공습, 5월 3일의 이들리브주 라카야 의료센터 공습, 7월4일 이들리브의 카프르 노볼 외과병원 공습, 7월27~28일의 이들리브 아리하어린이 보호센터 공습, 3월에 있었던 하마의 카프르 나부타 의료센터 , 5월 14일의 알레포주 나이라브 팔레스타인 난민수용소 공습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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