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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사의 5세대(5G) 중저가 스마트폰 대공세가 시작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 않은 성능에도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중국 5G 중저가 스마트폰 가격은 40만원 안팎으로 삼성전자 보급형 5G 스마트폰 절반 수준이다.
샤오미뿐만 아니라 화웨이, 오포, 비보, ZTE 등 중국 제조사가 5G 중저가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점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을 앞세워 승부하겠다는 출사표다.
세계 각국이 5G를 상용화하고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에 대한 가격 부담이 상당한 만큼 5G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中, 5G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풍부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76종에 이른다.
화웨이를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서브 브랜드를 망라해 엔트리(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모델을 세분화해 출시했다. 5G 스마트폰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방증이다.
비보가 이달 출시 예정인 '비보 S6 5G'는 '청소년을 위한 첫 5G'폰이라는 콘셉트로, 출고가는 2698위안(약 46만원)이다.
오포는 리얼미 브랜드로 30W 초고속 충전에 6400만화소 쿼드 카메라 등을 탑재한 '리얼미 X50 5G'를 2399위안(약 41만원)에 출시했다. 모두 유럽 출시를 겨냥한 모델이다.
오포 리얼미 X50 5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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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플래그십 미10 시리즈를 글로벌 출시하며 출고가 350유로(약 46만원) '미10 라이트 5G'도 공개했다. 앞서 ZTE는 지난달 '액손11 5G'를 2698위안(약 46만원)에 출시했다.
화웨이도 지난달 '아너 30s 5G'를 내놓았다.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로 20배 줌을 지원하는 쿼드 카메라 등을 갖추고도 출고가는 2399위안(약 41만원)이다.
화웨이 아너 30s 5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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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전문가는 “화웨이가 아너 30s 5G까지 선보이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간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 심화가 5G 스마트폰 확산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아너 30s 5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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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AP에 쿼드 카메라는 기본
중국 중저가 5G 스마트폰에 활용된 두뇌는 퀄컴 스냅드래곤765G와 삼성전자 엑시노스980, 하이실리콘 기린820 5G 등이다. 모두 5G 모뎀이 시스템온칩(SoC)로 통합된 원칩 솔루션으로 당초 저가 모델보다 중저가 모델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하반기 저가 모델을 위한 스냅드래곤 6 시리즈와 미디어텍 5G칩이 공급되면 보다 저렴한 5G 스마트폰 출시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카메라 스펙은 대부분 플래그십 모델에 버금간다. 최소 4800만화소를 넘는 메인 센서를 포함해 초광각, 접사, 심도센서 등으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가 기본이다. 배터리는 4000㎃h 이상으로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일부 기종은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까지 지원한다.
중국 제조사의 행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전략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980을 활용한 갤럭시A51 5G와 한 단계 상위 모델인 갤럭시A71 5G는 중국 제조사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미국·유럽·일본으로…한국도 겨냥
중국 5G 중저가 스마트폰 주 무대는 유럽이 될 전망이다. 샤오미와 비보, 오포 등은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지속으로 후속 일정 확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일본도 공략 대상이다. 오포는 60만원대 중급 모델 '리노3 프로 5G'로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획득했다. 일본에서도 소프트뱅크를 통해 공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ZTE는 일본 KDDI와 7월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샤오미도 미10 라이트 5G를 내달 유럽과 일본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도 2분기 중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00달러 이하 단말이 전체 스마트폰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5G 중저가 스마트폰이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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