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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반대 놀이' vs '靑거수기'…총선 임박한 與野 선대위 난타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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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6일 부산·서울 등 약세지역서 선대위회의 개최

與 "야당 반대 놀이에 경제위기 대비 방파제 못쌓아"

野 "정부, 여러 분야 실적 없지만 경제 실적 가장 나빠"

與 "文정부 중간 급유 선거 " vs 野"회초리 드는 선거"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4.15총선이 카운트다운에 접어들면서 여야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다. 여당은 제1야당의 반대 놀이 탓에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방파제를 제대로 쌓지 못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제1야당은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간 가장 나쁜 실적은 경제로 여당도 청와대만 바라보는 거수기로 모든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번 총선에 대한 의미규정도 정반대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연료를 채워주는 중간 급유 성격”이라고 봤지만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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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 대표(왼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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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사상 초유 세계 경제 위기 쓰나미 대비 시급”

민주당과 통합당은 6일 상대적인 열세 지역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다. 민주당은 부산시당에서 선대위회의를 가졌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닥칠 세계 경제 위기 쓰나미에 대비한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제1야당의 반대 놀이에 방해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 정책패키지 규모는 총 132조원 규모인데 아직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 수준이다.

김영춘 부산 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경험한 적도 없고 예측이 안 되는 사상 초유의 세계 경제 위기 쓰나미가 닥쳐오고 있다”며 “이것을 ‘소(小) 변화기로 넘느냐, 아니면 대(大) 변화기로 번지느냐’는 우리의 선택과 집중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통합당은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에서 자당의 6조원 증액 요구를 ‘선심성 퍼주기’라고 훼방을 놓더니 이제 와서 100조원을 운운하면서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이런 반대놀이만 하는 야당 때문에 우리 정부가 제대로된 방파제를 쌓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GDP 대비 30%인 1333조원(1조 유로)을 투입한다 ”고 전했다.

◇野“與, 국민 안중없고 자신들 밥그릇만 관심”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을 보면 여러 분야에 있어서 실적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나쁜 실적이 우리 경제”라며 “그릇된 경제정책으로 인해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우리 서민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년간 민주당의 의원들의 행태가 어떠한가. 단순한 청와대를 바라보는 거수기 역할밖에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의 돌격 부대가 국회에 진출하면 국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우려된다”고 비꼬았다.

나경원 서울 선대위원장도 “이렇게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정권과 정당은 처음 본다. 정부·여당의 이번 총선 키워드는 조국 살리기”라며 “조국 부활 세력이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 밥그릇에만 관심이 있는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당은 총선판세를 놓고도 기싸움을 이어갔다.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민주당 우세 흐름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어떤 정당을 밀어주는 것이 국난에 가까운 위기 극복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를 판단하고 계신듯하다”며 “흐름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박형준 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통합당의 분위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주에 저희가 조금 고전했다”면서도 “주말을 거치면서 코로나19에서 선거 쪽으로 이슈의 중심이 옮겨가면서부터 흐름이 조금씩 전환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저변에 지난 3년 실정에 대한 회초리를 들어야 된다는 민심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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