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철과의 공개 열애와 함께 더욱 활발한 방송 활동
같은 원더걸스 출신 유빈의 소속사에 새 둥지 틀어…끼 많은 혜림의 2막 기대
태권도 선수 신민철(왼쪽)과 그룹 원더걸스 출신 혜림 커플./ 사진제공=혜림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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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벗어나니 승승장구다. 소속사를 옮겨 새 둥지를 틀고 공개 연애를 선택한 그룹 원더걸스 출신 혜림의 이야기다.
혜림의 행보는 원더걸스 활동 당시부터 남달랐다. 혜림은 원더걸스의 멤버 선미가 2010년 학업을 이유로 탈퇴한 후 그룹에 합류했다. 원더걸스가 2007년 데뷔해 '텔미''노바디' 등으로 히트곡을 연속으로 터뜨렸으나 돌연 미국에 진출한 이후 성과를 내고 있지 못했을 때였다. 갑작스러운 합류로 부침도 겪었지만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합류 후 발매한 첫 정규 앨범 'Wonder World'에 수록된 'Act Cool(feat. San E)'에서 '내가 혜림이다'란 랩으로 강렬함을 심어줬던 혜림을 기억한다.
그 이후로도 혜림은 꾸준히 발전했다. 핫펠트(예은)의 EP 'Me?'의 'Iron Girl'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해 핫펠트의 데뷔 앨범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고, 이듬해 원더걸스 정규 앨범 'REBOOT'의 'Candle(feat. Paloalto)''OPPA(오빠)'에선 발랄한 매력의 랩을 보여줬다. 두 트랙 모두 작사, 작곡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그룹 트와이스의 '날 바라바라봐'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중합작 영화 '연애의 발동:상해 여자, 부산 남자'에선 배우 지진희의 딸 역할을 맡아 연기에 도전했다. 지난해엔 영화 '첫잔처럼'의 주연도 맡았다.
혜림은 걸그룹 멤버 이외의 삶에도 충실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14년 동안 홍콩에 산 경험이 있는 혜림은 영어, 광둥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이 외국어 실력으로 아리랑TV '팝스 인 서울' MC, '연예가중계' 리포터 활동 등을 펼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리포터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짬을 내 공부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통역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 17학번으로 입학했다. 2017년 원더걸스가 해체한 해, 26살 늦깎이 대학생으로 합격한 것이다. 번역에도 도전했다.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번역한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를 본명 우혜림으로 번역해 2018년 출간했다.
MBC 음악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한 혜림./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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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같은 혜림의 끼와 재능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음악 예능 '복면가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혜림은 '복면가왕'에서 '갑옷 단단히 챙겨 입고 왔다 전쟁이야 랍스터'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햄스터'와 그룹 파파야의 '내 얘길 들어봐'를 부른 후 솔로곡으로 장나라의 'Sweet Dream'을 택한 혜림은 매력적인 음색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그간 원더걸스의 막내로만 대중 앞에 서다 처음으로 혼자 완창한 무대였지만 앞으로 혜림의 홀로서기를 기대하기엔 충분했다. 윤상은 "목소리의 톤이 정말 매력적이다", 유영석은 "음색이 허스키하면서도 투명하다"고 칭찬했다. 화제성도 잡았다. 6일 MBC에 따르면 혜림의 정체가 밝혀지고 탈락 소감을 말하는 순간 '복면가왕'의 시청률은 11.1%를 기록했다.
혜림은 6일 밤 11시 방송되는 MBC 리얼 연애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선 7년째 연애 중인 비연예인 남자친구 신민철과의 일상도 공개한다. 신민철은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출신으로 익스트림 태권도팀 미르메의 대표를 맡고있다. '부럽지'에선 혜림의 새 소속사 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함께 원더걸스로 활동했던 유빈과의 영상 통화 장면도 공개될 예정이다. 유빈 뿐만 아니라 핫펠트도 혜림에게 축하 전화를 거는 모습이 예고돼 본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연애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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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잡고 일도 잡은 혜림의 활약은 오는 5월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혜림은 최근 콘텐츠 제작에만 최소 1000억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태광그룹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E채널 신규 프로그램 'K-pop도 통역이 되나요?-탑골 랩소디'(이하 '탑골 랩소디')에 고정으로 출연한다. '탑골 랩소디'는 K팝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1980~2000년대 유행했던 가요를 1절은 한국어, 2절은 출연자들의 모국어로 번안해 부르는 서바이벌이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과 1990~2000년대 가수로 활동했던 배우 채정안이 MC로 나선다. 혜림은 물론 세븐도 공백을 깨고 고정 출연을 확정해 '탑골 가요'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탑골 랩소디' 포스터./ 사진제공=E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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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이 이끄는 르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혜림과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전폭적인 지원 속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간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걸어온 혜림이기에 앞으로 펼칠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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