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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러, 맨유행 거절 이유 "퍼거슨 감독님, PK 차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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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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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잉글랜드의 전설적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페널티킥'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지 않았다.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441경기에 출전해 260골을 넣은 골잡이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의 주인공 역시 시어러다. 사우스햄튼에서 데뷔했고,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93시즌부터는 블랙번에서 활약했다. 블랙번을 1994-9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1996-97시즌부터는 뉴캐슬에서 뛰면서 팀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1995-96시즌을 마무리한 시점이 아니었을까. 당시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171경기에서 130골을 기록한 최고의 공격수였다. 1994-95시즌엔 34골, 1995-96시즌엔 31골로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뒤였다. 이제 더 높은 곳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타이밍이었다.

관심을 표한 구단은 뉴캐슬, 맨유였다. 시어러가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 복고판'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털어놨고, 이를 영국 일간지 '미러'가 5일 보도했다.

시어러는 "하루에 케빈 키건, 알렉스 퍼거슨과 체셔에서 만났다"며 입을 열었다. 키건은 당시 뉴캐슬 감독, 퍼거슨은 잘 알려진 대로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감독이었다.

뉴캐슬을 먼저, 그리고 맨유를 다음에 만났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시어러와 이적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다. 시어러는 "키건과 오전에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는 아주아주 잘 풀렸고 정말 긍정적이었다. 뉴캐슬 대표단이 떠나자 맨유의 대표단이 들어왔다. 퍼거슨 감독이었는데 그는 '내가 처음 만나는 건가, 아니면 두 번째인가?'라고 물었다. 그리고 키건 감독과 오전에 만났다고 말했더니, 퍼거슨 감독이 '기본적으로 내겐 기회가 없었군'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이 나를 먼저 보고 싶었다는 뜻인데 그러지 못해 실망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아주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 그가 말했던 것들에 정말 감명 받았다"고 돌아봤다.

시어러는 뉴캐슬행도, 맨유행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으니 바로 페널티킥이다. 시어러는 "내가 페널티킥을 찰 수 있는지 물었더니, 퍼거슨 감독이 '글쎄, 그건 에릭 칸토나가 맡고 있ㄴ는데'라고 대답하더라. '알고 있지만 차도 되나요?'라고 말했더니, 퍼거슨 감독이 차가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어러는 결정을 내렸다. 시어러는 "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한때 맨유로 가려고 했었다. 90퍼센트 정도는 확실했다. 하지만 하루이틀 뒤에 키건 감독의 전화를 또 받았고, '뉴캐슬로 가야겠다, 내가 평생을 바칠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어러는 뉴캐슬에서 10년을 보냈다.

시어러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알 수 없다. 시어러는 뉴캐슬에서 단 한 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그가 들어올린 유일한 트로피는 블랙번에서 1994-95시즌 따낸 프리미어리그 타이틀뿐이다. 반면 맨유는 시어러가 뉴캐슬에서 10년을 보내는 동안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FA컵 우승, 각 1번씩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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