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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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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술집 간 3人의 주한미군, 훈련병으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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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군 사령부, 코로나 위기 상황서 '군기잡기'

1명은 두달 봉급 몰수, 3명은 훈련병으로 계급 강등

주한미군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을 어긴 중사 1명과 병사 3명에 대해 봉급 몰수 등 강력한 처벌을 단행했다. 병사 3명은 훈련병으로 강등됐다.

조선일보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이 지난달 27일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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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군사령부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관련 공중 보건 방호태세 규정을 어긴 중사 1명과 병사 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미 8군에 따르면 A중사는 근무 지침을 어기고 경기 송탄의 술집을 방문했다. B병장과 C·D일병은 동두천의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 중사는 2개월간 2473달러의 봉급을 몰수당하게 됐다. B병장과 C·D일병은 2개월간 866달러의 봉급 몰수와 함께 모두 훈련병으로 계급이 강등됐다.

미 8군사령부는 "4명에게 모두 45일간 이동 금지와 45일간 추가 근무 등의 명령도 함께 내렸다"고 했다.

미군의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 관련 위기 상황에서의 '군기잡기'로 해석된다. 주한미군 기지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주한미군 건설업자가 오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한미군 관련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최근 공중 보건 방호태세를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로 격상했다.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스는 이보다 강화된 '찰리 플러스' 단계가 발령됐다. 해당 기지 소속 장병 등은 종교시설, 세탁소, 이발소, 클럽, 영화관, 술집 등의 출입이 금지된다. 주한미군도 지난달 2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연장하거나 조기 종료하지 않는 한 오는 23일까지 효력을 유지한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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