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된 북미 스포츠 대표들, 트럼프와 화상회의
5일(한국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애덤 실버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 개리 벳맨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커미셔너, 로저 구델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커미셔너 등 북미 주요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와 마이클 완 LPGA 커미셔너, 돈 가버 MLS 커미셔너, 빈스 맥마혼 WWE 사장 등도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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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이나 9월쯤에는 팬들이 다시 경기장에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NFL도 예정대로 개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NFL은 9월에 새 시즌이 시작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팬들이 경기장에서 지불하는 입장료나 식음료 비용 등에 대해 경기 단체들이 힘을 합쳐 세액 공제 혜택을 준다면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오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3월들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지면서 NBA와 NHL이 리그를 중단했고, MLB는 시즌 개막을 미뤘다. 매년 4월에 열리는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와 여자 메이저 골프대회 US여자오픈도 연기됐다.
한편 이 자리에서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가 시즌 재개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NBA 경기 중단을 알리는 전광판./NBA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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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에 따르면 실버 NBA 커미셔너는 “코로나 사태 악화를 막으려고 NBA가 가장 먼저 시즌을 멈췄으니, 이 사태가 안정되고 나면 NBA가 가장 먼저 경기를 재개해 스포츠 산업의 재시작을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NBA는 루디 고베어(유타)가 선수 중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인 3월 12일부터 리그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플레이오프 등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NBA는 시즌을 취소하는 대신 특정 도시에서 무관중 경기 등으로 시즌을 속개하는 방안을 일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무증상으로도 감염 위험이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재개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지금은 제1·2차 세계대전과 맞먹는 전시 상황”이라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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