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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 탈원전·코로나19 대응 놓고 창원성산 후보들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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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창원 성산 후보자 토론회
[유튜브 영상 캡처]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성산 총선 후보들이 5일 창원KBS가 생중계한 후보자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날 후보자토론회에는 후보 6명 중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 민생당 구명회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 등 4명이 참석했다.

민중당 석영철, 국가혁명배당금당 조규필 후보는 TV토론 대신 방송연설을 했다.

후보들은 정부 에너지정책 전환으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업체인 두산중공업, 코로나19 사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흥석 후보는 두산중공업이 탈원전·탈석탄이라는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후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시간이 있었는데 박근혜·이명박 정부,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소홀해 위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강기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신한울 3·4호기 등 원전건설을 취소하면서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 지역경제 위기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가 에너지 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지만, 기존 에너지산업을 갑자기 줄이면 안 된다"며 "무공해에 미세먼지 없는 원전, 후쿠시마와 달리 안전한 우리나라 원전을 왜 없애느냐"고 반문했다.

여영국 후보는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탈탄소'라는 세계적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두산중공업 매출의 70%는 석탄·화력, 15∼20%는 원자력이다"며 "경영 전략이 실패했고, 부실기업인 두산건설 지원, 적자임에도 수 천억원 배당금 잔치 등 도덕적 해이로 회사가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구명회 후보는 두산중공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동의하면서도 원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창원상산 후보자 토론회
[유튜브 영상 캡처]



후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강기윤 후보가 먼저 "의사협회가 중국인 입국 금지를 권고하는 데도 정부가 묵살하는 등 대응을 잘못했고 마스크 판매도 시장원리에만 맡겨 돈을 주고도 마스크를 못사는 등 국민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흥석 후보는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는 정치적 계산이며, 정부는 자체 방역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갔다"며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은 미국,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배워간다. 평가는 국민들이 할 것이다"고 반박했다.

여영국 후보는 강기윤 후보가 19대 국회의원 때 신천지 이만희 회장에게 표창장을 3차례나 준 사실을 문제 삼았다.

강기윤 후보는 "국회의원을 하다 보면 표창을 수여해달라는 부탁이 있다. 그때는 사회봉사에 대한 감사의미로 수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흥석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과 함께하는 여당 국회의원이 창원에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강기윤 후보는 "무너지는 창원을 더 두고 볼 수 없다.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반드시 폐기하고 창원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4월 보궐선거 때 승리한 여영국 후보는 "1년을 4년처럼 뛰었다. 노회찬의 꿈을 1년 만에 중단할 수 없다. 시민 힘을 하나로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구명회 후보는 "산재 장애인으로 25년간 낮은 곳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상생, 조화의 조정자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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