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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 처남이 누구냐면..."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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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 처남이 누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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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법무부 인권국장 출신의 황희석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가 이번에는 MBC에 의해 ‘검언 유착’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이 자신의 처남 성추행 사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매우 의심스럽다”고만 했다. 법조계에서는 “민변 출신인 황 후보가 밑도 끝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황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 관련 또 다른 감찰 사안이 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2015년 4월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진모 검사가 후배 여검사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 사건은 쉬쉬 묻혀있다가 Me Too 사건이 터지면서 법원은 진 전 검사에겐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상태”라고 했다.

황 후보는 “이 분, 그러니까 진 모 검사가 누구냐? 이번에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 검사장의 처남”이라며 “그리고 예전 조폐공사파업유도사건으로 유명한 진형구 검사장의 아들이다. 그러니까 진형구 검사장의 딸과 결혼한 사람이 바로 그 최측근 검사”라고 했다.

그는 “뭐, 이렇게 결혼할 수도 있지요. 혼인관계에 대해서 뭐 따로 할 말은 없다”면서도 “다만 자기들 끼리끼리 밀고 당기고 하는 유착관계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황 후보는 “문제는 진 모 검사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왜 진 모 검사는 징계를 받지 않고 당당하게 변호사로 개업할 수 있었을까”라며 “이처럼 감찰도 없이 징계도 없이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진행되는 과정에 진 모 검사의 매형이자 진영구 검사장의 사위인 그 최측근 검사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을까? 정말 감찰 무마는 없었을까? 정말 감찰팀에 전화 한 통화 안했을까? 저는 매우 의심스럽다. 매우!”라고 썼다.


사실상 자신의 개인적인 느낌 만으로 해당 검사장이 처남 징계 무마에 관여됐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황 후보는 “누군가 개입으로 감찰이 무마됐다면 이는 명백히 직무유기죄”라며 “직무유기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감찰무마가 있었다면 2015년 4월과 5월 정도로 보이는데, 이번 달이 사실상 공소시효가 만료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찰을 무마했는지, 또 이를 통해 직무유기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감찰해야 하지 않을까. 시간이 얼마 없다”며 해당 검사장에 대한 감찰을 촉구했다.

여권 지지자들은 “그래서 황변을 국회로 꼭 보내야 한다” “윤석열이 측근들까지 가족범죄단이네” “더럽다. 저것들하고 조주빈하고 뭐가 다르냐”는 댓글을 달았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해당 검사장의 가족 관계까지 끌어들여 공격하는 것”이라며 “황 후보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조 전 장관 무죄를 주장하는 근거가 조 전 장관과는 상관 없는 가족이 벌인 일이라는 것인데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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