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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에인절스, 172억원 투자한 쿠바 유망주 발도퀸 끝내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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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쿠바 출신 내야수 로베르토 발도퀸
[마이너리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쿠바 출신 선수는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보증수표'로 불린다.

그러나 쿠바가 아무리 아마추어 야구 최강국이라고 하더라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선수는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무려 1천400만 달러(약 172억원)를 투자했던 쿠바 출신 내야수 로베르토 발도퀸(25)을 최근 방출했다고 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발도퀸은 2015년 1월 에인절스가 계약금 800만달러에 영입한 특급 유망주다.

당시 에인절스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가 238만달러에 불과했는데 이를 초과한 사실이 발각돼 벌금까지 무느라 발도퀸에 대한 투자액이 1천4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에인절스는 발도퀸이 머지않은 시일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주전 유격수를 맡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발도퀸의 성장은 더뎠다.

그는 2818년 6월에야 마이너리그 더블A에 진출했다.

더블A에서도 지난해 성적은 80경기에서 타율 0,232에 2홈런에 그쳤고 삼진은 70개나 당했다.

마이너리그 5년 통산 성적은 355경기에서 타율 0.241, 9홈런, 출루율 0.295, 장타율 0.317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실력이다.

게다가 발도퀸은 지난해 한 달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5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에인절스는 기대를 접고 지난달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직후 발도퀸을 방출했다.

에인절스는 발도퀸을 영입할 당시 계약금 한도를 초과한 탓에 벌금 징계뿐만 아니라 향후 2년간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으로 30만 달러 이상을 줄 수 없는 제재도 받았다.

이런 까닭에 에인절스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특급 유망주들의 영입 경쟁에 끼어들지도 못했다.

이들의 계약금은 200만 달러 안팎이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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