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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세대 이동통신

"끊기고 볼 것 없던' 5G, 올해는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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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오상헌 기자] [편집자주] 5G(5세대 이동통신)가 상용화된 지 1년이 지났다. ‘세계 첫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서둘러 시작했지만 성장세는 빨랐다. 지난 2월 말을 기점으로 국내 5G 가입자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빠르지도 않은데 터지지도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품질 불만도 없지 않았다. 1주년을 맞은 5G 서비스를 점검한다.

[MT리포트] 5G 상용화 1년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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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오지씨(가명)는 지난해 보조금을 더 준다는 말에 5G 스마트폰으로 교체했다. 광고문구처럼 ‘LTE 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생각했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건물 실내나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는 5G 대신 LTE 신호만 잡혔고 길거리에서도 종종 ‘5G’ 신호가 뜨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5G(5세대 이동통신) 첫 전파를 쏘아 올린 지 1년.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훌쩍 넘었지만 품질 불만은 여전하다. 올해 5G 1000만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선 과제는 5G 커버리지와 품질 개선이 꼽힌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인빌딩을 중심으로 5G망 구축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

"5G 언제 잘 터져요?"…올해부터 인빌딩 투자 본격화



5G 가입자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536만699명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13명 중 1명이 5G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객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지난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발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76.6%가 5G 이동통신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5G 기지국이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깔리지 않아 5G가 제대로 터지는 지역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5G 기지국은 10만8897국이 구축됐다. 지난해 4월3일(3만5851국)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대도시 위주로 깔려 있다.

이통3사는 올해 5G 인빌딩 구축을 본격화한다. 공항, 백화점, 대형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빌딩까지 포함해 인빌딩 중계기를 설치하고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 기지국 투자도 시작한다. 정부도 나서서 5G망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과기정통부는 5G 커버리지와 인빌딩 건물, 네트워크 속도, LTE 전환률 등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첫 5G 통신품질검사 결과는 오는 7월 발표된다.

5G 알뜰폰 나왔지만…중저가 요금제는 언제



초기 5G 가입자 속도가 지지부진했던 건 고가 중심의 요금제 구성도 한 몫했다. 초기 5G 품질에 비해 요금제가 비싸다는 불평이 잇따랐다. 현재 이통3사의 5G 요금제는 최저 구간 월정액이 5만5000원으로 구성돼 있다. 청소년과 노년층 등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월 4만원대 요금제가 나오긴 했지만 일반 고객들을 위한 중저가 요금제는 아직 출시 전이다.

통신3사는 모두 알뜰폰에 5G망을 개방해 5G 가입자의 요금 장벽을 낮췄다. 현재 LG헬로비전과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 큰사람, 스마텔, 에넥스텔레콤 등 주요 알뜰폰 업체들은 월 3만원대 5G 알뜰폰 요금제를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들은 트래픽 사용량이 많아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연령층이 다양해지면 요금제 개편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중저가 요금제 계획은 구체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5G 전용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도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김주현 기자 naro@,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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