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 20여명도 추적 중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조주빈(24·구속)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유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착취물을 되판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박사방 유료회원인지 확인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청소년성보호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트위터에 'n번방' '박사방' 자료라고 광고하며 텔레그램으로 구매자를 초대한 뒤 아동성착취물 및 불법촬영물 2608건을 20여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박사방 회원 명단에서 A씨의 텔레그램 닉네임을 발견하고 박사방 회원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회원 여부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보관하고 있던 성착취물이 박사방과 연관된 자료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가상통화 추적으로 A씨가 보관 중인 범죄수익금 240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구매자를 추적 중이다. A씨가 벌어들인 총 수익은 확인된 것만 1200만원가량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올해 2월 여성단체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A씨가 해외 IT 업체 서비스를 악용해 아동성착취물을 저장해 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과의 국제공조 수사로 피의자 정보를 제공받으며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아동성착취물의 입수처 및 추가 판매, 유포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며 "구매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