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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외출 못하자.. 사무실에 자전거 들여놓은 윤석열 총장

조선일보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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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외출 못하자.. 사무실에 자전거 들여놓은 윤석열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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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집무실에 새로운 소품이 등장했다. ‘자전거’와 ‘비데’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명세 탓에 움직임이 크게 줄면서 대검 집무실에 있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운동량이 줄어 자전거를 들였고, 낡은 화장실 등 문제가 있어 비데를 설치했다”고 했다.

윤 총장의 일정 최소화는 겉으로 봐선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대검은 일선 검찰청에 소환 조사를 최소화하고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를 자제하라고 했다. 청사 견학 프로그램도 연기하고 있다. 대검은 청사 본관과 구내식당이 있는 별관을 잇는 구름다리도 폐쇄했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선 다른 해석도 나온다. 보통 검찰총장은 대검 차장 등 간부들과 함께 티타임을 자주 가진다. 윤 총장도 취임 이후 이런 자리를 자주 가졌다. 그러나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뒤 윤 총장 측근들을 지방으로 발령내는 ‘학살 인사’가 단행됐다. 이후 검찰 안팎에는 특정 대검 간부가 법무부 관계자들과 친하다는 등의 소리가 돌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 등으로 자연스레 티타임이 줄긴 했지만, 윤 총장이 특정 인사들과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라는 뒷말이 나오는 것이다.

더욱이 4·15 총선 등이 다가오자 윤 총장 때리기는 더 가속화하고 있다. 윤 총장 장모가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데 이어, 대전지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이 수뢰 혐의로 고발됐던 사건의 재항고를 접수했다. 여권에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치되면 윤석열 검찰총장 부부가 수사 대상 1호가 될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은 과거에도 밖으론 은인자중했지만 내부에선 간부 등과 교류가 많았다”며 “최근 검찰 안팎에 벌어지는 여러 상황이 집무실 총장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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