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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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총선 이후 민주당과 통합할 의향은 충분히 있다”면서도 “만약 통합을 하게 된다면 흡수통합이 아니라 당대당 통합을 요구하면서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민주당이 위성정당이 아니라, 분명한 목소리를 내면서 더 큰, 더 선명한, 더 유능한 민주당을 지향하고 있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더불어시민당과 ‘친문(親文) 적통’ 경쟁을 벌이는 데 대해 “(열린민주당) 모든 분들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성공을 위해 싸운 사람들”이라며 “민주당·시민당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유권자들이 후보들 면면을 본다면 누구를 선택할 지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에게) ‘무조건 찍으라’고 하는 오만한 정치, 갑(甲)의 정치는 이제 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열린민주당과의 친문적통 논쟁에 대해 “효자론, 유전자 검사에 이어 이복동생론까지, 이건 완전히 스토킹”이라며 “유전자 검사를 하면 ‘스토커 DNA’가 검출될 듯”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 위원장 인터뷰는 예정보다 늦은 ‘지각 인터뷰’가 됐다. 라디오 진행자는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정 위원장에 “약속시간 놓치시면 어떡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죄송하다. 광주(光州) 망월동으로 가는 차 안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며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오전 9시 30분에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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