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역구 절반 가까운 121석 걸린 수도권서 與野 총력전
민주 임종석, 광진을 고민정 찾아 지원 유세…통합 김종인 경기, 유승민 서울서 지원 유세
이낙연·황교안도 출정식 갖고 선거운동 돌입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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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는 그동안 잠행(潛行)하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거 지원에 나서며 모습을 드러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 서울 광진을을 찾아 고 후보와 함께 출근길 유세에 나섰다. 자양사거리에서 유세차 위에 올라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민주당의 복귀 요청을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광진을 출마 제의도 받았지만 고사했다. 임 실장은 광진을을 시작으로 후보자 요청이 있는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 전 실장의 총선 지원 유세 ‘등판’은 현재 민주당 지도부의 공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피로 누적으로 현재 입원 중이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총리도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의 대결에 치중해야 할 형편이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목포에 출마하는 김원이 후보, 강원 속초 인제·고성·양양의 이동기 후보와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 김종인(가운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왼쪽)와 서울 동작갑 장진영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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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경기도 지역을 돌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오전 경기 수원시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오산·용인·광주·남양주·의정부시에 출마하는 12명의 통합당 후보를 차례로 찾는다. 총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한 유승민 의원도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분당, 서울 마포 지역에서 후보자들을 지원한다. 통합당 안에서는 김종인·유승민 두 사람의 공동 지원 유세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수도권 전체 선거구 121곳 중 절반 가까운 곳이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경합 지역에서 막판 2~3% 득표율을 끌고 오느냐에 승부가 걸린 만큼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 종로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민주당 이낙연·통합당 황교안 후보도 이날 일제히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종로구 창신동의 한 마트에서, 황 후보는 광화문 광장에서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마트에서 소상공인 및 아르바이트생의 어려움을 듣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과 함께 가졌으면 한다"며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면서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황 후보와의 대결에 대해 “종로 출마를 결심하기 전부터 선의의 경쟁을 하고싶다는 말을 했고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며 "그 어른과 저는 소속 정당에서 많은 국민의 기대를 받고 있는 처지다. 따라서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민들께서 고통을 겪고 계신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는데 지혜를 모아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황 대표는 이날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정 선언을 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종로를 정권심판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에 무참히 무너진 경제와 민생, 그리고 북한 눈치 보기에 망가진 안보와 외교를 바로 잡겠다는 국민 여러분의 처절한 절규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대한민국을 총체적 위기로 몰아넣은 독선과 무능에 대한 준엄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틀린 공식으로는 아무리 풀어도 답이 안나온다. 앞으로 3년의 더 큰 고통을 막기 위해선 힘있는 야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저와 통합당은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아달라는 국민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후 "경제는 망가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안보는 무너졌고, 외교는 고립에 빠졌다"며 "이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나라를 구하고, 경제를 구하고, 민생이 되돌아오게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종로는 문재인 정권과 '싸움의 제1번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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