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 행사가 열린 토론토 로저스센터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중심 도시 토론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6월 30일까지 시(市) 주도 행사와 이미 승인된 행사를 전면 금지하기로 1일(한국시간) 결정했다.
토론토시 당국은 거리 행진, 축제와 같은 행사를 금지하는 것일 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포함한 프로 스포츠 경기는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미 온타리오 주가 5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한 상황이라 4대 프로스포츠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토론토의 행사 금지 정책이 알려지자 야후 스포츠, CBS 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현지 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정규리그를 개막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미국 정부의 권고 방침에 따라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가 그 무렵 진정된다는 가정하에 일러야 5월 중순에 개막할 수 있다.
최소 4주간의 '두 번째' 스프링캠프가 필요하다는 선수, 구단의 요청에 따라 공식 개막은 6월로 늦춰진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6월에도 개막하기 어렵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절대 녹록지 않다.
미국 50개 주 중 32개 주, 미국 인구의 80%인 약 2억6천만명이 현재 필수 업무를 제외한 재택근무 명령을 수행 중이다.
여기에 토론토시의 강력한 행사 금지 명령이 발동돼 6월에도 메이저리그가 열린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2019년 미국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주변을 장식한 불꽃놀이 |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코로나19에 따른 시즌 개막 연기와 리그 축소 운영과 관련한 연봉·등록일수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시즌 개막의 선행 조건으로 3가지를 거론했다.
개막의 선행 조건 3가지는 첫째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처가 해제돼야 하고, 둘째로 미국과 캐나다 여행 제한 조처도 풀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야구를 시작해도 선수, 팬, 구단 관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는다는 의학전문가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시기가 언제쯤 올지는 현재로선 누구도 알 수 없다.
CBS 스포츠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려는 토론토시 정책이 미국 여러 도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7월 4일 개막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야후 스포츠도 미국에서 축제의 날인 독립기념일에 메이저리그를 개막한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현재 가장 필요한 '정상으로의 복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