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때 대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로이터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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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두 나라(사우디-러시아)가 유가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나도 필요하면 적절한 때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따로 "훌륭한 대화"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석유시장 큰손인 사우디가 이에 대항해 증산과 가격경쟁을 선언하면서 유가는 급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석유 수요도 크게 줄어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다.
이날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은 0.39달러 상승한 배럴당 20.48 달러, 브렌트유는 0.02 달러 떨어진 2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3분의 1 수준의 가격이다.
사우디는 산유국 기구 내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러시아는 감산으로 미국이 반사익을 보는 것을 꺼려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된 미국은 많은 셰일석유업체들의 생산원가가 높아(40달러 수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증산에 돌입한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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