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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아주경제 '아주 쉬운 뉴스 Q&A'

[아주 쉬운 뉴스 Q&A] '동물의 숲'이 하고 싶은데... 닌텐도 스위치는 왜 이렇게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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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스위치'로 출시된 힐링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물의 숲)'이 장안의 화제입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를 나만의 섬으로 꾸미고,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초기 정착금을 갚는 것을 제외하고) 게임에 목표는 없습니다. 조급하게 퀘스트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를 공격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국의 섬에서 즐기는 '힐링'이 바로 동물의 숲의 본질이죠.

이에 동물의 숲은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든 미국, 영국, 일본 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한국에도 상륙했습니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동물의 숲은 상반기 내로 무난하게 10만장 판매가 유력시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동물의 숲을 하기 위해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스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장에서 스위치 본체 물량은 씨가 말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쉽고 자세하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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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Q. 닌텐도 스위치를 60만원에 판매하던데, 이 가격이 맞나요?

A. 닌텐도 코리아가 정한 스위치의 정가는 36만원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보다 저렴한 32만~34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월 초 40만원을 넘은 스위치는 현재 6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재 간헐적으로 스위치가 공급되는 잠깐만 제품을 정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가 비싸진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위치를 생산하는 팍스콘과 페가트론 공장이 멈추면서 스위치 공급량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1월 이후 닌텐도 스위치 신규 물량이 입고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위치 유통망에서 그나마 남아 있는 스위치를 정가에 판매하지 않고 급격히 가격을 올렸습니다.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원자재 시장 또는 초기 자본주의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국내 가전사들은 특정 제품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향후 기업 이미지를 감안해 유통망을 강력히 단속, 정가에 제품이 판매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가의 두 배 가까운 폭리로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을 보니 닌텐도의 한국 지사인 닌텐도코리아는 유통망을 단속할 생각이나 의지가 없는 모양입니다.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의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Q. 그렇다면 동물의 숲을 즐기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나요?

A. 닌텐도 스위치는 TV 출력을 지원하는 스위치 모델과 TV 출력 기능을 제거하고 휴대용에만 집중한 스위치 라이트 모델로 나뉩니다. 스위치 라이트의 경우 지금도 정가인 24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위치 라이트는 화면이 스위치보다 조금 작고, 일부 스위치 게임을 즐기는 데 약간의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동물의 숲을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스위치 라이트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격이 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일부 매장에선 스위치 라이트조차 매진되고 새로 입고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스위치 라이트를 구매하실 계획이라면 서두르는 편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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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요 동물의 숲.



Q. 동물의 숲 소프트웨어 가격이 10만원이 넘는데, 이 가격에 구매해도 되나요?

A.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끎에 따라 일부 유통망에서 동물의 숲을 정가인 6만4800원에 판매하지 않고 10만원에 판매하는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온라인보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정가 또는 정가보다 저렴하게 동물의 숲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니 급하다고 10만원에 구매하는 것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동물의 숲을 오랫동안 즐길 계획이시라면 온라인 앱 장터인 닌텐도 다운로드 번호 스토어(한국 한정)에서 동물의 숲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Q. 언제쯤 스위치 가격이 정상화될까요?

A. 스위치와 동물의 숲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스위치 생산과 유통망이 마비된 것에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 스위치와 동물의 숲은 계속 비정상적인 가격에 유통될 전망입니다. 그나마 시장에 풀린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도 70만원이 넘는 어처구니없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많은 게이머가 스위치가 실제 수요자에게 제값에 공급될 수 있도록 닌텐도 코리아 차원에서 공정한 유통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강일용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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