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재난지원금 부각하면서 2차 추경 드라이브…"최대한 빨리 전달"
통합당 "매표 행위"라며 지원금 비판…"줄거면 편 가르지 말고 다줘라"
비례대결도 가속…열린민주당 '윤석열 때리기'에 민주당 선긋기·통합당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의 빠른 전달을 위한 '2차 추경'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일 잘하는 여당론'을 밀고 나가자 미래통합당은 일회성 지원 대책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면서 진정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실정 심판'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특히 민주당과 통합당간의 비례정당 선거운동 대결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친문(친 문재인)·친조국 평가를 받는 열린민주당이 '윤석열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걸자 민주당은 선 긋기를 했고 통합당은 공세를 퍼부었다.
국회 투표 (CG) |
민주당은 이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배경을 설명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 이른바 '정부 지원론'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자 노력했으나 향후 경제위기에 대비한 재정 여력을 감안해서 조정했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선별 지원 논란에도 해명했다.
이는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영남 지역을 위주로 당내에서도 지원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저 역시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달 1일 경기도 수원을 시작으로 제주(3일), 부산(6일), 광주(8일), 대전(10일)을 돌면서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선다.
발언하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이인영 총괄본부장 |
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회성 묻지마 지원으로는 코로라19가 초래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운데도 총선 표심을 고려해서 대책을 내놨다는 것이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선거전략회의에서 "전후 사정을 살펴본 결과 명확해진 것은 명백히 총선을 겨냥한 매표 욕망에 의해 결정됐다는 것"이라면서 "나라 살림만 축내면서 1회성 지원 정책을 전형적 매표 정책으로 반대하고 비판하지만, 만일 주겠다면 편 가르지 말고 다 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제는 추락할 데까지 추락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말 다시는 이런 나라를 겪어서는 안 된다는 게 민심"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수도권 접전·열세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도봉갑을 시작으로 김 위원장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을 오가는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은 미래한국당도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통합당과의 공동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동대문갑 허용범 후보 지원 나선 김종인 |
범여권 성향의 유권자를 놓고 시민당과 비례정당 경쟁을 하는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검찰 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이른바 '윤석열 때리기'를 계속한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이날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의 재산형성 과정과 배우자 친정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범죄구성요건을 충족한다면 당연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ㆍ15 총선 승리 다짐하는 더불어시민당 |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선 긋기를 하면서 열린민주당이 시민당 표를 일부 잠식하는 것을 막는 데 공을 들였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해 "민주당의 공직 후보자 심사 기준으로 따지면 단 한명도 후보로 못 나간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열린민주당을 '민주당 2중대'로 규정하고 이른바 조국 이슈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형준 위원장은 "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윤석열 총장이 될 것이라는 최 전 비서관을 말은 이들이 왜 공수처를 만들었는지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조국 살리기와 윤석열 죽이기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지층이 민주당과 통합당으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심판론으로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례대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다당제를 지켜줄 것을 읍소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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